단대신문 모니터 지난호(1169호)를 읽고
단대신문 모니터 지난호(1169호)를 읽고
  • 이유미
  • 승인 2006.04.04 00:20
  • 호수 117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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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대신문 모니터 지난호(1169호)를 읽고
시대 감각을 읽을 수 있는 신문
2006년 대학가의 풍경을 보자. 대학생이라는 타이틀만으로 존중받을 수 있었던 시대와는 달리 요즈음의 대학생이란 단어에서 풍기는 이미지는 보다 일반적이고 현실성이 짙어졌다. 나는 그 안에서 시대와 함께 고민하는 대학생의 모습을 떠올리지 않는다. 토익이나 자기 개발, 해외연수, 공무원 시험 준비 등 취업 대비에 바쁜 대학생의 모습을 떠올린다. 대학생이라는 같은 단어를 두고 과거와 전혀 다른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은 바로 시대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기업이나 사회가 생존싸움이 한계점 없이 치열해질수록 이 시대의 대학생들은 그들로부터 더 뛰어난 역량을 요구받는다. 트렌드에 맞는 내공을 쌓아오라는 요구이다.
그렇다면 우리 대학은, 또 우리 대학의 학생들은 그런 요구를 거침없이 잘 따라가고 있는가? 1169호 단대신문은 우리 대학의 현주소가 적어도 토익에 있어서만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알려주었다. 대기업 지원서(ID) 10장 중 3∼4 장은 사장되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재학생들의 영어실력 부진이 취업기회 상실과 더불어 취업률 하락, 취업의 질 저하, 대학평가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될 수 있다는 기자의 말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었다. 하지만 재학생의 영어실력에 대한 대학당국의 관심이나 조치가 다소 늦은 감이 있다는 생각은 지울 수 없다.
현대사회는 매우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고 또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고 있다. 시대에 맞는 인재를 공급해주는 것이 대학의 한 기능이라면 시대를 읽는 감각이 조금이라도 둔해져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이런 문제에 대해 언론매체는 잃어버린 감각을 재생시키고 또 자극하는데 무엇보다도 탁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이번 호에서 단대신문이 현재 우리대학의 큰 문제점을 짚어내고 경각심을 일깨워주었듯이 앞으로도 그러한 역할을 잘 해내기를 바란다. 또한 더 나아가 시대의 트렌드를 미리 짚어내고 대학문화를 보다 좋은 쪽으로 선도해나가길 바라는 바이다.
이유미<국문·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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