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성웅성 - 버스 이야기
웅성웅성 - 버스 이야기
  • 이영주
  • 승인 2006.04.04 00:20
  • 호수 117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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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성웅성 버스 이야기
버스 안의 다양한 모습들
나는 초, 중, 고등학교 모두 걸어서 통학할 수 있는 거리에 있는 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대학교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학교까지 버스를 타고 다니게 되었다. 처음에는 한 시간가량 버스를 타고 가야하는 것이 낯설고 힘들었지만 일 년이라는 시간동안 버스를 타고 다니다 보니 이젠 사람이 많은 버스에서도 자리에 앉을 수 있는 노하우가 생길 정도로 익숙해진 것 같다. 이렇게 일 년이라는 시간을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느낀 것과 경험하게 된 것이 있다.
버스는 잘 이용하면 참 편리한 대중교통 수단이다. 하지만 신호위반, 아슬아슬한 차선 끼어들기, 또 그것들 때문에 생기는 운전기사들 사이의 다툼은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조차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것 같다. 이런 모습들을 줄이기 위해 조금 더 양보하고 여유를 가지면 운전기사도 승객도 좋을 텐데 말이다.
또 버스를 이용하면서 경험한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하기도 전에 버스를 타기 위해 차도로 내려간다는 것이다. 어떤 경우에는 버스가 미리 정류장과 많이 떨어진 장소에 정차하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버스를 타려고 위험하게 도로로 먼저 내려가는 일은 일어난다. 그렇기 때문에 버스는 정류장에 바로 섰으면 좋겠고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버스가 정류장에 섰을 때 타는 질서있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
버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신호위반, 차선 끼어들기, 위험한 탑승 등 부정적인 모습만 이야기 한 것 같다. 하지만 이것뿐만 아니라 버스에는 어른이 타면 웃으면서 자리를 양보하는 사람의 모습, 타고 내리는 사람들을 향해 일일이 웃으며 인사하는 버스 운전기사의 모습, 목적지를 잘 모르는 승객에게 내릴 곳을 챙겨주는 운전기사의 모습, 서있는 사람의 무거운 짐을 들어주는 사람의 모습 등 작지만 따뜻한 모습도 있다. 이런 버스안의 모습들이 다른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들을 잊게 해주는 모습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이런 모습이 부정적인 모습보다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이영주<화공·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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