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기자석-수강신청 정정기간
주간기자석-수강신청 정정기간
  • <김경동 기자>
  • 승인 2003.04.02 00:20
  • 호수 108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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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캠퍼스 수강신청 정정이 지난 달 24일부터 28일까지 있었다. 이번 수강신청 정정 기간은 예년과 달리 개강하기 전으로 잡혀 신입생 O.T와 대부분 일정이 겹쳐 재학생들의 불만이 많았다.
한 재학생은 홈페이지를 통해 “어떻게 개강도 하기 전에 수강신청 정정 기간을 가질 수 있냐며, 도대체 수강신청 정정을 하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모르겠다. 수강신청 정정 기간을 가지는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 말했다.
보통 재학생들은 수강신청 정정 기간이 개강 후 있기 때문에 수업을 들어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과목으로 변경하는 경우가 다반사고 그러한 이유로 수강신청 정정 기간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수강신청 정정 기간은 본래 수강신청 마감 후 폐강·분반·합반의 고지가 나가면 그 분반의 해당자들을 위해 교과목 변경기간을 주기 위한 제도다. 이러한 제도를 재학생들이 본래의 의미에 맞지 않게 사용 하다보니 원활한 수업진행이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이유를 들어 대학 당국은 개강 후 바로 강의가 진행될 수 있게 하기 위해 수강신청 정정 기간을 개강 전에 가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수강신청 정정 기간에 대해 교수와 강사들도 대부분 반기는 분위기다. 한 외래강사는 “예전 같으면 수강신청 정정 기간 때문에 2주 가량은 수업 진행을 못했지만 정정 기간이 개강 전에 모두 이뤄져 첫 주부터 원활한 수업을 가졌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김진민 수업과 주임은 “수강신청 정정 기간에 대한 재학생들의 의식이 바뀌어야 하며, 지금은 그 원칙을 지키기 위한 혼란기일 뿐이다. 앞으로 신중히 수강신청을 하기 바란다”고 했다.
하지만 학교 당국이 재학생들에게 이러한 취지를 재대로 설명을 하지 않은 채 학사일정을 진행시키다 보니 재학생들의 불만이 높을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좋은 취지라 하더라도 당사자인 재학생들에게 구체적인 설명이 우선되어야 하며, 재학생 역시 수강신청 정정이라는 것에 대한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황금이 아무리 아름다운 광물이라 하더라도 사람들이 그저 수많은 돌덩어리 중 하나일 뿐이라고 보았다면 지금처럼 귀한 대접을 받을 수는 없지 않았겠는가?
<김경동 기자>
<김경동 기자>

 dangerouslove@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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