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성웅성 의지와 단련
웅성웅성 의지와 단련
  • 백송이
  • 승인 2006.05.23 00:20
  • 호수 117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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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성웅성 의지와 단련

가장 마법같은 단어 ‘단련’
이성보다는 의지에 기대선 자들의 모습을 본적이 있는가?
지난 3월 20일 ‘2006서울국제마라톤대회’가 열린 적이 있다.나는 대회 운영요원으로 봉사활동을 하게 돼 결승점에서 선수들에게 메달을 걸어 주는 일을 맡았다.
그 때에는 아무 생각 없이 시작했던 일이 나에겐 잊지 못할 기억을 안겨주었다.
골인지점에 서 있다 보면 세계 각지에서 온 마라토너들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도착해서 몇 발자국 걷지 못하고 쓰러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가족들에게 달려가는 사람, 땅바닥에 엎드려 키스하는 사람, 엎드려서 일어나지 못하고 우는 사람, 자신이 돌아온 길을 쳐다보면서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하는 사람 등 가지각색이다.
그들의 모습을 보고 나는 운영요원의 본분도 잃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그들의 열정과 완주에 나뿐만이 아니라 다른 관중들 모두 감동 받은 모습이었다.
특히 아프리카 선수들의 다리를 보면 너무 야위어서 안쓰러울 정도다. 하지만 그들의 젖은 눈은 전혀 슬퍼 보이지 않았다. 그것은 분명 웃음이었다.
금, 은, 동메달에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집중 되었고, 이후 들어오는 사람들에게는 아무도 수건을 들고 나와 주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숨이 턱까지 차올라 몇 번이나 포기하고 싶을 때 의지라는 다리하나가 더 생겼을 것이다.
나는 봉사활동을 계기로 내가 그동안 이성에 얽매여서 마음을 다해서 제대로 노력을 하지 않았던 것 같다는 생각하게 되었다.
데일 카네기는 이세상의 많은 말들 중에 가장 마법 같은 단어는 ‘단련’이라고 했다.
포기하지 않고 매일 꾸준한 단련을 한다면 어느새 결승점에서 웃음 짓고 있는 내가 있지 않을까?
백송이<영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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