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성웅성-제2학생식당, 홍보가 부족
웅성웅성-제2학생식당, 홍보가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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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04.02 00:20
  • 호수 1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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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숙사에 거주하면서 알찬 대학생활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학기 중 기숙사 매점을 제 2학생식당으로 개편을 하겠다는 소식을 접하고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매점하나 없어지는 것이 얼마나 대수라고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기숙사 사생들의 입장에서는 매점이란 단순히 간식 거리나 사는 곳이 아니라 월드컵 때는 대형 tv로 사생들이 하나된 마음으로 응원을 하기도 했고 같은 친구들끼리 음료수 하나사서 식당에 앉아 담소도 나누는 사생들의 문화 공간이었다.
그러한 매점이 이번 겨울 방학을 기해 제 2학생식당으로 바뀌었다. 나는 올해 기숙사에 입사를 하지 않았기에 매점이 어떻게 처리가 됐는지는 모른다. 들은 이야기로는 다른 곳으로 이전을 했다고 하나 예전처럼 사생들의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지 의문이다.
여하튼 사생들의 문화공간을 대폭 축소 시켜놓은 후에라도 제2학생식당이 총학생회의 말처럼 제1 학생식당으로 몰리는 인원분산 역활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면 누구도 비판을 하지 않을 것이다. 허나 지금 제2 학생식당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재학생들이 한참 몰려야할 12∼1시 사이에 제2 식당은 텅 비어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학생회관에 있는 식당은 자리가 없어 20분씩 기다려야 한다. 총학생회의 예상과는 달리 인원분산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많이 이용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예대, 체대, 치대 학생들에게 제2 학생식당이 전혀 홍보가 되지 못한 점과 지금까지 늘 했던 방식으로 학생회관 식당을 이용하는 버릇일 것이다. 이런 것을 타파하기 위해선 대대적인 홍보가 필요하지만 제2 학생식당에 겨우 플랭카드 하나 걸어놓은 것은 너무 무책임한 행동이 아닐까한다. 물론 입학식 날 신입생과 학부모들에게 무료 식사 쿠폰을 나눠주는 등 나름대로는 노력을 했지만 문제는 개강을 하고 나면 신입생들은 거의 선배들이 식사를 사주는 경우가 많은데 재학생들은 신입생을 데리고 학생회관으로 간다.
몇 년 전에도 그 자리에는 제2학생 식당이 있었다. 하지만 재학생들의 이용이 없어 문을 닫고 매점으로 전환을 한 것이다. 아마 이 상태로 또 몇 년이 지나면 학생식당은 문을 닫고 다시 다른 장소로 변경이 되는 악순환을 격게될지도 모른다. 아직 학기초라 성급한 판단일 수 있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아닌 소 잃기 전에 외양간을 튼튼히 수리를 해야할 것이다.
조민영<전자컴퓨터학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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