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성웅성 이제는 협상이다
웅성웅성 이제는 협상이다
  • 김영재
  • 승인 2006.06.01 00:20
  • 호수 117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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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성웅성 이제는 협상이다
다르게 생각하는 ‘학교 이전’
요즘 들어서 우리는 학교 이전 문제를 새삼 실감하고 있다. 지금은 고민을 잠시 잊을 수 있는 즐거운 축제 기간이기는 하지만, 근본적으로 학교 이전 문제는 대학교에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진지하게 생각하였을 것이다.
학교 이전을 ‘다르게 생각한다’는 것은 우리가 언론지상에서 보는 강경한 방법을 동원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와 학생 간의 진지한 협상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의외로 우리 사회는 분쟁을 조정하거나 협상 방법이 없는 경우가 많으며, 실제로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이러한 방법을 익히지 못하는 일도 많다.
정중하고 예의바른 태도에서부터 협상 분위기는 마련되고, 학교 이전을 진지하게 논의할 수 있다. 학교 측은 가시적으로 학교 시설 확충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것과 함께 장기적인 학교 발전 계획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추상적이거나 다른 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계획이 아니라, 우리 대학만의 특수성과 문화를 담은 중장기 프로젝트와 같은 형태를 말한다.
물론 학생 측도 ‘일단 반대’라는 기본 전제를 벗어나서 학교 측에 확실한 발전 계획을 요구하고, 정당한 부분이 있다면 과감하게 수용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협상의 중요한 태도 중에 하나는 열린 사고를 할 수 있는 지 여부이다. 어떠한 부분은 부드럽게 양보하고, 때로는 강경하게 협상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상생을 이루는 길이다.
이러한 협상에서 하나의 대안을 가정하고 논의할 수도 있다. 가령, 충실한 세부 계획이 있는 학과를 찾아서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방법이다. ‘단국대학교는 무슨 학과가 유명해’라는 말이 나올 수 있을 정도로 내실 있는 장기 계획이 없다면, 학교 이전 여부를 떠나서 학교 발전을 이루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다.
이처럼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는 학교 이전 문제는 열린 사고와 충분한 협상안을 제시하면서 결론에 도달하도록 하는데 시사점을 준다. 이것이 요즘 신세대가 사용하는 ‘쿨(Cool)’한 모습이 아닐까 한다.
김영재<행정·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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