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세계소리축제에서 ‘동초제 신 심청가’ 주연 심청이
2006세계소리축제에서 ‘동초제 신 심청가’ 주연 심청이
  • 최정빈 기자
  • 승인 2006.10.10 00:20
  • 호수 1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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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 판소리에 도전해 사람들에게 판소리를 좀더 친숙한 음악으로 느끼게 하고 싶어요



2006세계소리축제에서 ‘동초제 신 심청가’ 주연 심청이
김소연(국악·3) 양

우리 전통음악의 미를 느끼게 하는 ‘판소리’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시작된 축제, ‘2006 전주 세계소리축제’ 속에 대학창극축제도 19일부터 열렸다. 이번 대학창극축제에는 우리 대학도 참가해 첫날 ‘동초제 신 심청가’를 선보였다.


이번 공연에서 주인공 심청이를 맡은 김소연(국악과·3) 양은 중학교 때부터 판소리를 시작했다. 연습에 연습을 거듭할수록 목을 통해 나오는 시김새와 소리를 만들어 내는 희열로 판소리의 매력에 계속 빠져들었다는 김소연 양은 올해로 세번째 ‘전주 세계소리축제’에 참가한 ‘국악인’이다.


“2006 전주 세계소리축제는 순위를 매기는 대회가 아니에요. 우리 전통음악을 알리고 세계의 음악 유산을 교류하는 나눔의 축제죠. 이번 대학창극축제에서 우리는 동초제 심청가를 중심으로 현대 감각을 살린 새로운 창극을 선 보였죠. 국악과내 판소리반 6명과 수성가락과 관현악 반주를 해줄 관현악반 20명, 그리고 무용과 학생들의 무용도 함께해 저희의 재치와 개성을 표현 했어요.”

1학년 때부터 매년 ‘전주 세계소리축제’에 참가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김소연 양은 심청이 역할에 대한 부담감과 긴장감으로 이번 공연은 여느 공연과는 다르게 다가왔다고 한다. 거기다 대학창극축제 첫날인 19일 첫주자로 공연을 선보였으니 다른 대학참가팀의 실력과 무대조차 보지 못하고 막을 올려야 했다고 한다.


준비과정을 묻자 “올해는 원래 ‘전주세계소리축제’에 참가할 예정이 아니었어요. 그런데 방학 때 윤명원(음악대학·국악과) 교수님께서 갑자기 참가 준비를 하라고 연락이 왔죠. 그래서 재작년과 작년에 비해 턱없이 연습시간이 부족했어요. 그 부족한 연습시간을 매우기 위해 거의 매일 밤을 새다시피 해서 땀 좀 뺐어요”라며 힘들었던 시간을 떠올렸다.


판소리의 매력에 빠져 ‘국악인’의 길을 걷게 된 김소연 양이지만 판소리가 인기없는 외로운 길인 것 또한 그녀는 알고 있다. “전통 판소리의 길은 너무 좁아요. 우리나라의 전통음악이라면 판소리를 떠올리게 될 정도로 대중적으로 알려져는 있지만, 사람들은 아직도 판소리에 거리감을 느끼죠. 그렇기 때문에 전 퓨전 판소리에도 도전해 보고 싶어요. 사람들에게 판소리를 좀더 친숙한 음악으로 알리고 싶거든요”라며 그녀는 소박하면서도 야심찬 꿈을 말했다.


‘득음’하기 위해 소리 하나에만 목매야하는 소리꾼, 장인정신은 우리 국악인들이 지켜가야 할 것들이다. 시대변화에 따른 다양한 시도를 위해 목을 가다듬고 있는 그녀가 그 소리로 다재다능한 능력을 발휘해 우리 음악을 빛나게 하는 그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최정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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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ndykiki@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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