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발전유공자 문화포장 수훈
한글발전유공자 문화포장 수훈
  • 최정빈 기자
  • 승인 2006.10.17 00:20
  • 호수 11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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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귀(율곡기념도서관·학술정보봉사) 과장

“한글의 조형미에 매료돼 서예 한지 30년 …
우리 글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싶어”

‘백성들을 가르치는 올바른 소리’ 한글의 560번째 생일날 우리 대학 학술정보봉사과장으로 근무 중인 김용귀 과장이 한글발전유공자로서 ‘문화포장’을 수훈했다.  지난 9일 한글날을 맞아 문화관광부가 수여하는 한글발전유공자로 김 과장이 선정돼 문화포장을 수훈하게 된 계기는 1996년부터 펴낸 세 권의 「한글서예자전」의 가치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한글의 조형미에 매혹돼 어느덧 30여 년간 서예에 심취해 있다. 취미활동으로 출발했으나 오랫동안 그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어서 인지 그는 이미 서예가의 반열에 올랐다.


대한민국서예대전과 같은 굵직한 서예대전에 다수의 작품을 출품한 중견 한글 서예가인 것이다. “한글의 아름다움에 빠져 집중적으로 한글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직장생활을 하면서 스승을 따로 모시는 건 힘들었죠. 그래서 매일 혼자서 한글서체를 습득하고 써내려갔죠.

그러면서 한 가지 의문이 들더군요. 한문 서체 육(六)체를 수록한 한문 서예 자전이 있는데 그렇다면 우리의 글 「한글서예자전」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작은 의문이 그의 「한글서예자전」을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의 출발점이었다.그리고 그는 10여 년간 한글 서체를 연구해 33종의 한글 서체를 서예 자전으로 엮어, 국내 최초 「한글서예자전」을 펴냈다.


“한글 서예가 좋아서 혼자서 글을 써내려갔지만 한글서체자전이 없어서 서체 습득이 어려웠던 게 사실이죠. 저와 같이 한글 서예를 배우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지침서로서 유용하게 쓰였으면 좋겠습니다.” 이 같은 생각으로 그가 펴낸 책은 올해로 세 권째다.


“앞으로도 저는 한글 서예가로서 기존의 한글서체에서 벗어나 독특한 서체를 개발할 것입니다. 또 아직 다 정리되지 않은 좋은 서예 자료를 발굴해 서체사전을 만들어 한글의 아름다움도 널리 알려야겠죠.”

그는 막상 이렇게 훈장을 받게 되니 상이 커서 부담스러움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 부담감은 그에게 장애가 되지 않는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기에 그 일에 몰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의 이런 한글 사랑은 우리의 소중한 한글을 키워가는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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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ndykiki@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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