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묵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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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영섭 동문
  • 승인 2006.11.28 00:20
  • 호수 1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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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묵처방
김 승 래 겸임교수
<산업정보대학원·부동산개발학과>
21C 지식·정보사회의
대학과 대학인

대망의 21세기를 맞이하며 ‘새로운 세기의 꿈’을 실현하고자 노력을 기울여 온지 벌써 6년여가 흘렀다. 문명사가는 21세기 새천년의 역사는 지식정보사회가 도래하여 변혁의 세기가 될 것임을 전망한 바 있다. 지식정보사회는 사회의 구조가 유연화·개방화된 형태가 되면서 지식과 정보가 부가가치 창출의 원동력이 되는 사회이다. 세계은행과 OECD의 보고서에 의하면 앞으로 인류사회는 지식과 정보가 경제활동의 중심이 되는 사회, 즉 ‘지식·정보중심의 경제사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여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엄밀하게 분석하면 정보사회와 지식사회는 구분된다. 정보사회는 정보와 통신혁명의 결과로 파생된 광범위한 사회적·조직적 변화현상을 말한다. 반면, 지식사회는 1990년대 접어들어 정보사회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정보통신기술이 인간의 창의력과 결합되어 ‘지식’(knowledge)이라는 새로운 핵심 경제요소가 작용하는 사회를 일컫는다. 즉, 지식사회라 함은 인간의 지적 창조력과 결합된 체계화된 정보·지식이 경제활동의 핵심역량이 되어 이끌어 가는 사회를 말한다. 지식사회와 정보사회의 구분론은 컴퓨터와 인터넷 등 정보와 통신기술의 혁명적 발전을 토대로 한 정보사회와 지식기반경제 혹은 지식이 곧 경제요소가 되는 지식사회를 준별한다. 그러나, 21세기 전환기의 사회형태는 지식과 정보가 인터넷과 멀티미디어에 의해 통합 내지 융합된 상태의 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21세기 지식·정보사회의 대학은 어떠해야 하는가? 우선 대학의 정체성은 무엇보다도 연구, 교육, 사회봉사의 사명을 다하는 아이덴티티를 구축하여야 함은 두 말할 나위 없다. 현재 우리의 대학은 상아탑의 고고한 이미지가 상대적으로 실추되면서, 기능과 도구전달에 너무 치우친 나머지 학문의 전당으로서의 위치를 상실하고 있다. 다음으로 대학은 창의력향상에 주력하여 지식·정보사회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는데 골몰하여야 한다. 1등만이 살아 남는 정글의 법칙에 직면한 작금의 상황에서 대학은 새로운 문화를 창출할 수 있는 창의력 있는 동량을 길러내야 한다. 그러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는 대학은 경쟁의 무대에서 사라질 것이다. 나아가 대학의 본질은 실험적이고 창조적이며 가치 지향적 대학 고유의 문화를 창출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야 한다. 전통적 대학문화는 대중문화의 부패와 타락을 억제하는 소금의 역할을 주도해 왔고, 사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횃불의 역할을 하였다. 지금의 대학이 너무 향락적이고 퇴행적 문화에 길들여져 가고만 있는 것은 아닌지 안타까울 뿐이다. 대학 본연의 모습이 ‘진리탐구’라는 기치 아래 교수연구실의 등불이 꺼져서는 안 될 것이고, 학생들은 청춘의 야망과 자기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도서관의 밝은 등불 아래 젊음을 불살라야 할 것이다.
글로벌화와 지식산업화로 치닫고 있는 전환기의 대학생은 어떠해야 할까? 대학은 말 그대로 ‘큰 것을 가르치는 곳’이다. 큰 것을 배우기 위해서 대학생은 무한한 가능성에 도전하여야 한다. 청춘의 특권을 향유하며 잠재해 있는 ‘끼’를 개발하여 자기를 현출시킬 수 있는 진취적 자세를 가져야 한다. 어둠에서 깨어나 광명의 평원으로 무한질주 할 수 있는 학문연마에 젊음을 바쳐야 한다. 훌륭한 교수님과의 대화를 통하여 학문과 인격을 전수받고, 다양한 대학문화에 참여하여 건전한 가치관과 도덕성을 함양하여야 한다. 그 뿐만 아니라 글로벌시대에 걸맞게 국제적 감각과 매너를 갖추어야 한다. 세계의 대학생과 교류하고 소통하며 세계속의 일원이 되어 국제무대의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 국제무대에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외국어에 의한 언어소통과 외국문화에 익숙하여야 함은 물론이다. 인터넷과 멀티미디어를 통한 휴먼 네트웍 구축에 힘을 쏟아 부어야 한다. 지구촌이라는 말이 무색하듯 전세계는 인터넷에 의한 아주 가까운 이웃이 되었다. 배타적이고 폐쇄적인 우리끼리문화에서 벗어나 전세계인이 한 가족이 되는 열린 세계의 ‘네티즌’이 되어야 한다.
단국인이여! 꿈과 야망을 가져라! 미래는 곧 현실이다! 당당하고 힘찬 도약으로 다가올 미래는 여러분의 무대이며, 여러분이 곧 역사의 주역이다. 꿈을 가진 그대 행복할 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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