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대신문 7080- 새 학기
단대신문 7080- 새 학기
  • 유미란 기자
  • 승인 2007.03.06 00:20
  • 호수 119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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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대신문 7080- 새 학기

1972년 3월 7일자

대망을 갖고 시작하는 새학기

동계방학이 끝나고 지난 2일부터 개강해 캠퍼스도 다시 활기를 띠게 되었다. 캠퍼스를 누비는 재학생들은 새로운 후배들을 맞이하게 되고, 신입생들은 대학교라는 곳에 들어와 새로운 친구, 선배, 교수님 등을 만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모든 것이 새롭게 시작하며 활기찬 새학기.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어영부영 지나갈 수 있는 것이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이다. 새학기를 좀 더 알차게 시작했으면 하는 바람은 35년 전이나 지금이나 같음을 72년 3월 단대신문을 보면 알 수 있다. 당시 ‘사설’란에는 새학기를 맞아 학생들에게 ‘大望의 出發을, 새 學期에 붙여’라는 제목으로 쓴 기사를 찾을 수 있었다.

… 한 해의 첫날은 元且에 있지만 한 學年의 첫날은 3月의 開學日에 있다. 開學을 맞이한 지금 앞으로 한 學年의 계획과 포부와 꿈이 무엇보다도 누구보다도 크고 보람 있는 것이라야 한다.
新入生을 제외한 2學年이상의 在學生들은 「大學의 意味」와 「大學生活」의 진정한 폭과 가치를 터득하였을 것이다. 따라서 諸君들은 앞으로 專攻學問을 보다 깊게 硏究하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이며, 자신의 天賦的인 個性과 實力의 尺度도 스스로 가늠할 수 있었을 것임으로 努力의 熱度도 어느 정도 必要한 것인가를 알았을 것이다.
한편, 課外活動이 大學生活에 있어서 學問하는 것만큼 중요함을 알았을 것이다.
물론 課外活動이 大學人으로서의 自由와 責任을 共有하는 것이라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大學人으로서의 自由라고 하는 것은 知性을 기초로 하는 낭만과 위트와 유머어 그리고 우물 안 개구리의 그것이 아니라 世界에로의 함성이 있는 폭넓은 對話와 人間關係의 밀착적인 노력이다.
그러나 自由로운 大學人은 항상 개발된 상태에서 理解의 大路에서 交通을 갖는다. 理解있는 相互交流에는 항상 보람있는 相互關係를 가지며 서로의 人格과 福利를 증진해 나가는데 인색하지 않는다. 더구나 責任있는 發言과 行動은 상대방을 너그러움 속에서 기쁘게 해 주는 것이다. 대학인의 課外活動은 바로 그 自由와 責任을 硏修하는 과정이라고 하겠다. …… 大學은 學問을 通해서 위대한 先驅者들의 理念과 科學과 信仰의 발자취를 더듬게 되며 그것을 기반으로 해서 人類를 위해서 새로운 文物의 현상과 진보의 과정과, 원리를 발견 定立해나가는 곳이다. 大學은 意志를 가진 사람들이 서로 원대한 희망을 피력함으로 쌍방을 격려해서 自由人들의 幸福을 위해 뜻을 모우기를 노력하는 곳이다. 이렇게 大學人으로서 大望을 품지 않고, 한學期, 한學年을 그대로 의미 없이 맞이하고 덧없이 보낸다면 그것은 大學의 고위한 自由와 권리를 스스로 포기한 것과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대망을 향한 의지와 용기는 오늘의 대학생을 보다 힘차게 격려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비록 그것이 이루어 질 수는 없는 꿈이라고 하더라도 큰 뜻을 갖지 않고 출발한 사람보다는 몇 배 바람직한 결과를 낳는다고 한다. 단국인들이여, 대망을 갖고 새학기를 출발해보자.
<유미란 기자> lovelymiran@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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