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기자석- 화재와 인터넷
주간기자석- 화재와 인터넷
  • <길지혜 기자>
  • 승인 2003.04.09 00:20
  • 호수 109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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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아침 8시 35분 경 서울캠퍼스 본관 옥탑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아침 일찍 청소를 하러 나온 미화원이 켜놓은 전기장판이 과열돼 불이 난 것이다.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용산 소방서 경위조사에서도 전기누전으로 인한 화재라고 밝혀졌다.
이번 화재는 다행히 옥탑에서 나는 연기를 정문 수위조장이 빨리 목격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다. 화재는 9시경 수위와 근무자가 분무기 및 소방호스를 이용해 진압에 성공했다. 이후 우리대학 화재보험 가입사인 AIG에 화재발생 신고 접수를 마쳤다. 이에 AIG에서 의뢰한 국민손해사정(주)의 손해사정팀이 화재발생 확인 및 현장 실사를 다녀갔다.
부산물 청소와 함께 화재 사건은 일단락 지어졌지만, 이번 화재로 전기 및 시설물 일부분과 광케이블(LAN) 9개 회선이 타는 등 수천 여 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서울캠퍼스 정보통신원은 네트워크 광케이블 복구공사를 진행중에 있다.
지난 31일부터 오는 4일까지 본관, 도서관, 이부학관, 학생회관, 동양학관, 제1·2공학관, 서관을 대상으로 네트워크 광케이블 포설공사를 실시하고, 오는 6일까지 네트워크 광케이블 접속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 화재의 피해금액으로 밝혀진 수천 여 만원의 금액은 외형상 피해에 불과하다. 광케이블 손실로 인해 학교 인터넷 망의 단절로 학생, 교직원 모두가 겪는 실질적 피해가 커 문제가 되고 있다. 화재발생 직후 본관과 광케이블이 연결된 모든 건물의 인터넷이 일시 중단됐고, 피복전선만 조금 벗겨진 도서관 랜선은 임시 복구되고, 기타 건물은 임시 랜선을 설치해 업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학생회관과 동양학관은 불이 난 7일 후인 31일 한국통신 무선랜 네스팟 선을 이용해 임시 복구됐다. 하지만 7일 동안 동양학관에 있는 교수는 인터넷을 이용한 연구활동과 업무를 보지 못했다. 또한 이부대는 현재까지 복구가 되지 않는 상태며, 따라서 이부대에 위치한 언론사는 어려움을 계속 겪고 있다.
정보화 사회에 인터넷의 중단은 단순한 업무지연의 의미를 넘어선다. 하루 아니 단 몇 시간의 네트워크 중단은 비트의 시대에 치명적인 경쟁력 상실을 불러올 수 있다. 따라서 대학당국의 조속한 공사 마무리를 바란다. 덧붙여 화재발생 얼마전 실시한 직원 화재예방교육이 무색지지 않도록 전 구성원이 안전의식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길지혜 기자>
<길지혜 기자>

 tameyou@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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