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묵처방
백묵처방
  • 김성윤 교수
  • 승인 2007.05.01 00:20
  • 호수 119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묵처방

김 성 윤 교수
<법정대학·행정학전공>

대학 혁신과 경쟁력


선형적 확장 추구하는 변화에서 벗어나야

올 11월이면 우리 대학도 개교 60년이 된다.
노르웨이의 미래학자인 스타이나 옵스타드는 “앞으로의 국가 경쟁력은 국민이 인터넷을 통해 들어오는 다양한 정보를 얼마나 소화해 내는가에 달려있다.”고 역설한 바 있듯이 대학의 경쟁력은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어떻게 생산해 내고 유통시키는가에 달려 있다. 대학은 치밀하지만 느린 의사결정을 고수해왔다. 이것은 대학 안의 통제된 변화를 가능하게 했다. 대학 안에서 ‘새로운’ 것이 ‘낡은’ 것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고고학의 단층이 그랬던 것처럼 거의 2백년이라는 시간을 필요로 했다.
그러나 우리는 이제 더 이상 이런 무풍지대의 사치를 누릴 만한 여유가 없다. 어떤 의미에서 새로운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대학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
더욱이 교육받은 사람들과 그들의 아이디어가 국가의 부(富)가 되는 지식시대(Age of knowledge)에 대학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대학교육의 가치는 그 어느 때보다 높게 평가받고 있다.
서구의「대학은 천년동안 지식, 지혜, 가치의 생산자이면서 전달자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또한 사회가 대학을 변화시킬 때에도, 반대로 대학은 자신이 봉사하는 바로 그 사회를 변화시켜왔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기 동안 대학은 대학 고유의 역할과 접근방식 및 조직 등을 전혀 고치지 않은 채 매우 느리고 선형적인 확장만을 추구하는 변화를 진행시켜 왔다.」이런 현상은 우리 단국대학교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정글의 생물체는 주변 환경변화를 끊임없이 모니터링하고 변화가 감지되면 즉각적으로 변신해 생존”하여 왔다. 국가는 물론 대학 역시 이와 다를 바 없다.
찰스 다윈은 「종의기원」이란 저서를 통해서 “가장 강한 것과 가장 영리한 것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가장 변화에 민감한 것이 살아남는다.”고 하였다. 오늘날 각국은 물론 대학도 살아남기 위한 자기변신, 자기 쇄신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를 자신의 것, 자기 대학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움직임이 매우 빨라지고 있다.
우리 단국대학교도 비전 2017을 통해 국내 사립대학 중 톱5로의 진입을 선포하면서 구조개혁을 서두르는 한편 소프트개혁을 위하여 가능한 것부터 고치고 보완하자는데 합의를 하였다.
「쇄는 달았을 때 두들겨라」라는 말과 같이 시기를 택하여 가장 유효하게 성장할 수 있는 시대가 우리 단국대학교에도 도래 하였다. 그리고 그에 대한 응답은 대학의 연구 주체인 교수, 학생, 교직원이란 3대 구성체는 물론 단국대학 동문들의 애교심과 열정에 기댈 수밖에 없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