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를 세우면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도전하십시오
목표를 세우면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도전하십시오
  • 최정빈 기자
  • 승인 2007.05.22 00:20
  • 호수 12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멘토의 캠퍼스41 - Daum광고 사업부 고중용(법학·06졸) 동문



친구와 피자집도 공동경영, 미래에는 CEO 기업경영 할 터

다음(Daum)은 국내 최초 무료 이메일을 시작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로 1999년 온라인 커뮤니티 다음카페 개설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인터넷 세대’인 학생들에게는 초등학교 때부터 알아오던 친구만큼 친숙하다. 이에 힘입어 이제는 대한민국 대표 인터넷 업체 중 하나로 성장해 기업으로서도 각광받고 있다. 이런 Daum에 당당히 붙어 현재 Daum 광고 사업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고중용(법학·06졸) 동문을 만나봤다.


그는 학창시절 취업준비를 어떻게 해왔을까. “졸업하고 취업준비를 하려고 하면 취직하는 게 남들보다 한참 뒤떨어지게 됩니다. 졸업 전에 취업 준비를 끝내둬야 졸업 후 준비된 졸업자로서 서류를 작성하고 면접을 볼 수 있으니까요.

또 TOEIC과 TOEFL은 전보다 비중이 조금 낮아진 것뿐이지 중요하지 않은 건 아니기 때문에 학창시절에 꼭 준비해야 합니다.” 고 동문은 이론적인 면접 얘기보다는 친구들이 겪은 면접경험과 갖가지 인터넷 카페에서 노하우를 접하고 습득했다. 또 취업 정보 웹사이트에 항상 관심을 두고 회사가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에 대해 조사하는 건 기본이었다. 이런 고 동문의 습관이 Daum의 상시채용 정보를 잡아 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상시채용은 특정분야에 맞는 소수인력을 수시로 뽑는 제도로 채용인원이 적다는 점에서 공채보다 불리해 보이죠. 하지만 몇 천 명이 몰리는 공채보다 잘 알려지지 않아 유리하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라며 “이제 주요기업들은 인터넷으로 원서를 받는 건 기본이고 상시모집을 통해 1년 내내 또는 일정기간동안 입사지원을 받기 때문에 인터넷 채용공고에 관심을 기울여 변화에 따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서류전형과 면접 준비 비중에 대해서 “요즘 기업들이 면접에 비중을 높인다고 학생들이 면접 준비에만 너무 치중하는 경향이 있지만 서류전형에서 떨어지면, 면접 준비가 무슨 소용 입니까”라며 “실제로 기업에서는 면접 질문을 자기소개서 내용에서 많이 추출하며, 회사에 대해 기본적으로 숙지해 간다면 떨어질 확률은 적습니다”라고 프로필과 자기소개서, 증명사진 이미지만으로 쉽게 탈락할 수 있는 서류전형이야 말로 준비를 잘하면 합격열쇠라고 강조 했다.

그렇게 회사에 합격한 고 동문의 회사 생활이 순탄하기만 했던 건 아니다. Daum 광고 사업부는 ‘Daum’수익의 80%를 차지하는 광고를 선정하고 또는 청탁하는 역할을 한다. 법학과를 나온 고 동문은 엑셀, 파워포인트도 잘 다루지 못하는 ‘컴맹’이었다.

그래서 그는 일에 쉽게 적응할 수는 없었지만 좌절하지 않고 더욱더 일에 매달렸다. “쉽게 좌절하고 포기하는 버릇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 조차 못하게 만들죠. 처음에는 모르는 부분이 많았지만 회사 교육프로그램에 끝까지 참여하고 배워가면서 일을 제게 맞춰갔고 저도 일에 맞춰갔습니다.” 고 동문이 회사에 입사한 지는 1년 반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 사이 10명의 동기생들이 회사에 적응하지 못하고 퇴사했다.

 “처음은 누구에게나 힘들어요. 특히 자신이 배워오던 분야와 다르다면요. 하지만 거기서 쉽게 포기하면 어딜 가서도 원하는 걸 얻을 수 없습니다. 대충하려면 차라리 회사를 안다니는 게 낫죠.” 오래 회사에서 일하지 않으면 실력과 연봉이 쌓이지 않아 큰 기업이든 작은 회사든 똑같다는 게 그의 신조다. 이렇게 회사 일에서 열정을 보이며 누구보다도 열심인 고 동문은 친구가 운영하는 피자집에 투자를 해 주말에는 피자집 사장님이기도 하다.

말로만 듣던 ‘투잡(two jobs)’인 셈이다. “나중에 레스토랑 사업을 생각하고 있어서 회사일은 별개로 주말에는 경험을 쌓는 셈이죠. 또 레스토랑 사업의 기반 마련에도 도움이 되니까요.” 남에겐 한 가지도 벅찰 수 있는 일이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는 그의 성격이 5년 동안 ‘피자집 사장’이라는 또 다른 직업을 가질 수 있게 했다. 두 마리의 토끼를 완벽하게 잡고 있는 그는 자신의 목표를 이뤄내는 열정을 가졌다.

최정빈 기자
최정빈 기자

 windykiki@dankook.ac.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