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성웅성-학내 흡연문화 바로 잡아야
웅성웅성-학내 흡연문화 바로 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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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04.11 00:20
  • 호수 1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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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초록빛 신록의 산뜻함과 연분홍 꽃들의 눈웃음이 설레게 하는 봄이 왔다. 생각해 보니 내가 학교에 입학한지도 어느덧 한 달이 지났다. 틀에 짜여진 일상과 엄격한 규칙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율을 만끽하니 기쁘기 한량 없다.
하지만 너무도 자율적인 분위기가 아직은 어색하다. 그 어색함을 부추기는 것이 바로 학생들의 흡연에 관한 문제다.
학교 화장실 거울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담배를 피우는 학생들의 모습은 나를 충분히 당황하게 했다. 또한 화장실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보면 칸막이 안에서 담배를 피우느라 늦게 나오는 경우도 있고, 오래 기다리다 보면 담배 연기가 옷에 베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비단 화장실 뿐만 아니라 강의실 복도와 계단에서도 흡연을 하고, 벽에 재를 짓누르거나 아무 곳에나 담배 꽁초를 버리는 행위는 불쾌하기 짝이 없었다.
물론 흡연은 개인적인 기호이므로 금연을 강요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국가에서도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법으로 금지하려는 이때에 학내의 흡연 문화는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 학교에서는 흡연실을 찾아보기 힘들다.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의 해악성을 모두 인식하면서도 실질적인 대책 방안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무지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흡연실은 학내의 건강한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아울러, 담배를 피우는 학생들의 태도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지금과 같은 흡연 문화는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행동이다. 흡연이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은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거니와 간접흡연 또한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면서도 좁고 밀폐된 화장실과 학생들의 왕래가 잦은 복도와 계단에서의 흡연은 이기적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이러한 태도와 인식이 바뀌지 않는다면 흡연실이 생겨도 공공장소의 흡연은 크게 줄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학교내 흡연실 부재 문제의 해결과 함께, 학생들은 최소한의 기본적인 공공장소 에티켓을 지켜 타인에 대한 배려를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진희<인문학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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