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대신문 창간 60주년 기념 특별기획] 혼란한 시대에도 막지못한 학구열
[단대신문 창간 60주년 기념 특별기획] 혼란한 시대에도 막지못한 학구열
  • 강민정 기자
  • 승인 2008.03.15 18: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1회 졸업생 정치학과 송선호(48졸) 총동창회 감사

▲대학 시절의 꿈은 무엇이었나요?
-대학 시절에는 그저 공부를 많이 하고 싶었죠. 하지만 그 당시는 일제시대 말기여서 극악한 일본 사람들의 제압으로 폭격을 맞는 등 공부를 거의 할 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해방이 되고 난 후에는 무질서한 사회 속에서 교수들도 넉넉하지 못해 수학을 하기에는 힘든 상황이었죠.

그렇지만 학교 공부를 해야겠다는 집념 하나로 학교에서 가르쳐 주는 것 이외의 공부도 소홀히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영어 수업은 중학교 2학년 때까지 일주일에 두 번 밖에 없었지만, 공부를 포기하지 않고 이를 악물고 했어요. 그렇게 여기 저기서 공부를 하다가 경성제국대학 전문부 예과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그후 단국대 정치학과에 입학했는데 그래서인지 정치가의 꿈도 조금은 갖고 있었어요. 6·25전쟁이 터져 피란 시에는 위원장도 하며 직접 나서서 활동을 조금 했고, 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시청에 취직을 하게 되었어요.

▲인생을 살아오면서 좌절했던 적이 있나요?
어떻게 극복 하셨는지요. 좌절이라기보다는 일제 시대를 거치고 전쟁이 터져 피란을 다닐 때 좀 힘들었죠. 학교 동기들도 많이 죽고 험난한 세상 속에서 살았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저에겐 가족이 있었기 때문에 가족을 생각하며 열심히 살려고 노력을 했어요. 동생을 학교에 데리고 다니며 중학교 졸업도 시켰답니다. 힘든 일이 생기면 가족을 생각하여 버티곤 했어요.

▲지금 바라시는 점이 있다면?
지금은 그저 저 자신과 가족들이 건강하게만 살았으면 합니다. 나이가 드니까 어떤 꿈이나 도전하고 싶은 것이라기 보다 건강이 제일 먼저라는 생각이 드네요. <廷>

강민정 기자
강민정 기자 다른기사 보기

 love63me@dankook.ac.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