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김문식(문과대학·사학과) 교수가 연민 이가원 선생이 기증한 도서로 세워진 연민문고에서 연암 박지원의 친필과 필사본을 발견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김 교수는 “박지원의 친필 및 필사본이 얼마나 중요한 자료인지를 검토하다가 발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 친필 및 필사본은 다른 필사본에 비해 원래 저장해 놓은 모습 그대로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자료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박지원의 연암집은 19세기 말까지 필사본으로만 전해졌다. 박지원이 사망한 이후 그의 저작은 아들과 처남에 의해 편집되었고 손자를 비롯한 후손들이 보완 작업을 계속해 나갔다.
연민문고의 고도서는 귀중본과 일반본을 합하여 총 1796종 3917점이 되며, 그 중에서 귀중본으로 분류된 435종 1160점의 대부분은 필사본인 것으로 판명됐다. 그 만큼 필사본이 중요한 자료이기 때문에 그동안 자료공개를 하지 않았다.
이 필사본의 거취는 기증된 책이기 때문에 연민문고에 소장될 것이며, 기본정리가 되면 연구자가 열람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김 교수는 “한국사 전공 연구자로서 연민문고와 같이 학계에 소개되어 있지 않은 자료들을 정리해서 보급하고 싶다. 또한 왕실문화연구, 대외관계연구, 전통 교육의 장점 시스템에 대해서도 연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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