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人事)
인사(人事)
  • 김진성 기자
  • 승인 2008.03.15 2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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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의 인사파동을 보고 있자니 한숨만 나온다. 이른바 ‘헛방인사’라 불릴 만큼 갈피를 못 잡는 인사 행정에 도대체 검증을 못 한 건지 안 한 건지 알 수가 없다. 검증이 어려웠다는 말로는 해결되지 않을 것 같다.
하물며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출신)’, ‘강부자(강남 부자를 빗댄 표현)’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날 정도로 인사정책이 술 안주거리로 전락했다. 새 정부의 인사정책 실패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도 하락을 부채질한 주범이 되고 말았다.

△일을 하는 데 있어 ‘누가’ 하는가에 따라 그 효과는 크게 달라지기 마련이다. 즉 능력과 추진력만 가지고는 안 된다는 말이다. 도덕적으로 하자가 없어야 한다. 그래야 어떤 정책을 펴든 국민들이 믿고 따를 것 아닌가. 아직은 우리사회가 능력보다는 도덕성에 더욱 비중을 두고 있는 사회이다. 그래서 국민들이 새 정부의 인사 정책에 강한 불신을 보인 것이다. 미국은 공직 후보자에 대한 검증 절차에서 사전에 자산과 수입 내용을 철저하게 파악한다고 한다. ‘선진화’를 외치는 이명박 정부가 왜 인사 검증 시스템에서만큼은 후진적이었는지 아이러니다.

△우리대학도 대대적 인사를 단행했다. 뉴스를 통해 훌륭한 교훈을 많이 얻었으리라 믿는다. 자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 위치에 맞는 자신만의 뚜렷한 가치관과 열린 마음을 갖고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특히 학생을 중심에 놓고 모든 정책을 펼쳐 주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珍>

김진성 기자
김진성 기자

 jinsung607@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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