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페퍼톤스 1집 'Colorful Express'
② 페퍼톤스 1집 'Colorful Express'
  • 이민경 기자
  • 승인 2008.03.17 20: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봄처럼 상큼 발랄한 노래들

겨울이 지나고 봄내음이 물씬 풍기는 3월이다. 모락모락 피어나는 아지랑이들과 파릇파릇한 새싹들은 지금이 봄임을 알려 주고 있다. 페퍼톤스의 음악을 듣다보면 마치 화사한 봄날처럼 밝고 경쾌하고 상큼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페퍼톤스의 음악은 어렵지 않다. 사회비판적인 가사도 아니고 복잡한 전자음에 웅장한 사운드도 들어 있지 않다. 촘촘하면서도 매끄러운 비트가 만들어내는 그루브감, 마치 한편의 이야기 같은 세련되게 다듬어진 가사들은 부담없이 듣기에 안성맞춤이다. 우울하거나 안좋은 일이 있을 때 듣다보면 어느 샌가 마음이 편안해 지는 자신을 만날 수 있게 된다.


페퍼톤스의 1집 ‘Colorful Express’는 앨범명처럼 페퍼톤스만의 음악적 다양함이 표현돼 있다. 마치 색색깔의 향연을 펼치는 봄처럼 말이다.
1집 수록곡인 ‘bike’는 페퍼톤스의 음악적 색깔이 가장 잘 드러나 있는 곡이다. ‘you and me, getting closer to sun 스쳐가는 거리의 풍경 경쾌하게~’. 더할 나위 없는 멜로디와 가사의 적절한 조화. 마치 내가 정말로 양쪽으로 가로수가 서 있는 길가를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타는 듯한 상상이 저절로 된다고나 할까. 지금 당장이라도 바깥으로 나가 봄날의 따뜻한 햇살과 함께 어디론가 떠나버리고 싶은 충동이 생겨난다.


‘bike’와 함께 페퍼톤스 하면 떠오르는 곡이 ‘Superfantastic’이다. ‘o keep on dreaming on this super-fantasy(그러니 계속해서 이 거대한 환상안에서 꿈을 꾸세요)’.경쾌한 멜로디와 희망찬 가사는 꿈을 쫓아 다니는 이들이 결코 좌절하거나 포기 하지 않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고 있다.

이제 만물이 소생하는 봄의 계절이다. 겨울 내내 쌓여 있던 눈이 녹듯이 내 마음속 쌓여 놨던 걱정거리나 우울했던 기분은 이제 떨쳐버리자. 페퍼톤스의 음악을 들으면서 말이다.
<敬>

이민경 기자
이민경 기자 다른기사 보기

 passion529@dankook.ac.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