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독립운동사의 지평 넓히다
박유철 이사장·윤호진 원장·한시준 인문대학장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의 지평 넓히다
박유철 이사장·윤호진 원장·한시준 인문대학장
  • 박준범 기자
  • 승인 2008.03.28 13:50
  • 호수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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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교수·직원도 3년째 백두산 및 독립유적지 탐방
천안캠퍼스 신입생은 독립기념관에서 O·T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의 지평을 넓혀 대한민국 현대사의 근원을 찾는 작업의 한가운데에 우리대학 구성원이 자리하고 있다.

먼저 지난 26일 안중근 의사 서거 98주년을 맞아 안중근 기념관 신축을 위한 국민성금 모금운동이 본격화 됐다. 특히 ‘안중근 기념관 건립’을 위한 기념관건립위원회의 위원장은 우리대학의 박유철 이사장이 맡고 있다.

박 이사장은 지난 2007년부터 안중근 기념관 건립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직하며 이번 성금모금운동을 주도했다. 박 이사장은 민족사학자이자 독립운동가였던 제2대 대한민국 임시정부 대통령 박은식(朴殷植, 1859~1925) 선생의 손자이기도 하다.

박 이사장은 “안중근 의사는 우리의 국권을 찬탈한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하얼빈에서 저격하여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에 큰 획을 그었고, 오늘의 대한민국 현대사를 열기 위한 길을 개척해 놓은 분”이라며 “그 뜻과 정신을 오늘에 되살리고, 이어가기 위해서는 국민적 공감대가 반드시 필요하고 그런 의미에서 국민성금모금운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대학의 구성원이 이와 같은 일의 중심에 설수 있게 된 것도 우리대학을 창학하신 범정 장형 선생과 혜당 조희재 여사의 숭고한 독립운동의 삶이 바탕”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1970년에 지어진 ‘안중근 기념관’은 현재 남산에 위치하고 있으며 30여명의 관람객이 들어서기에도 비좁아 ‘국민의 전당’으로서의 새로운 기념관 건립이 시급한 현안이었다. 새로운 기념관은 현재의 위치에 올 상반기 중 기공식을 갖고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2009년 10월 26일)을 맞는 내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우리대학 윤호진 대중문화예술대학원장은 뮤지컬 ‘명성황후’의 후속작으로 안중근 의사를 주인공으로 하는 뮤지컬 ‘영웅’ 제작발표회를 지난 25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가졌다. 윤 원장은 단대신문 1209호(2007. 10. 9일자) 6면 ‘일파만파’란을 통해 “명성황후의 후속작으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를 의거 100주년을 맞는 2009년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라고 밝힌바 있었다.

우리나라 창작뮤지컬의 새로운 길을 열어놓은 ‘명성황후’도 그의 서거 100주년인 1995년 초연된바 있다.
“5년 전에 안중근기념사업회로부터 작품 제안을 받고, 신중히 검토한 끝에 ‘명성황후’와의 연관성이 밀접하다고 생각돼 작품을 제작하기로 결심했다”는 윤 원장은 “유구한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는 선조들에게서 얻을 수 있는 역사적 교훈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선구자들의 업적이 후대와의 교감으로 연결이 잘 안 되는 것 같다. 이번 작품으로 일정부분 해소되길 기대 한다. 이는 이미 명성황후를 통해 입증 되었다”고 말했다.

뮤지컬 ‘영웅’은 중국 다롄시 뤼순 감옥에 갇혀있는 안중근에게 이토의 혼이 나타나 ‘왜 날 쐈느냐’라고 묻는 장면으로 시작돼 하얼빈역에서 거사하는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윤 원장은 “독립투사 안중근에서 머무를 것이 아니라 동양 평화를 주창한 사상가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싶었다”며 “다시 한 번 현재에 살아 움직이는 안중근으로 재창조하는 작업”이라고 뮤지컬 ‘영웅’의 의미를 짚어주었다. 현재 ‘영웅’은 대본이 마무리 된 상태이고, 가사 수정 작업과 작곡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내년 100주기에 맞춰 안중근 의사의 거사일인 10월 26일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이처럼 박유철 이사장과 윤호진 대중문화예술대학원장이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국민의 마음 속에 깊이 각인시키는 운동과 창작활동의 전면에 나섰다면 우리대학의 교수, 재학생, 교직원은 독립운동사의 체계화와 숭고한 정신을 찾아보는 ‘순례’를 계속해 오고 있다.

인문대학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한시준(역사) 교수는 우리나라 독립운동사를 체계화하고, 학문적으로 발전시켜 학계의 최고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한 교수는 우리대학 동양학연구소 연구원(1982-1988)을 거쳐 1988년 역사학과 교수로 부임해 독립운동사의 체계화 및 지평을 넓히는 연구 및 학술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한 교수는 ‘중국인이 본 안중근’ 등 50여 편의 독립운동사 관련 연구논문과 ‘한국독립운동사 강의’ 등 20여권의 저서를 냈고 ‘백범 김구와 광복군’ 등 10여 차례의 학술발표회를 가진 바 있다. 아울러 한국근현대사학회 회장(1997~2000),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연구위원(1990~현재), 독립유공자공적심사위원(1996~현재)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죽전캠퍼스 학생지원처와 총학생회는 지난 2006학년도부터 ‘백두산 및 독립운동 유적지 탐방’을 하계방학마다 실시해 오고 있다. 2006학년도에는 150여명의 재학생 및 교․직원이, 지난해에는 100여명의 탐방단이 백두산, 혜란강, 윤동주 기념관 등을 찾아 민족의 정기를 느끼고, 독립운동가의 숨결을 호흡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에도 하계방학에 탐방단을 꾸릴 계획이다.

또한 천안캠퍼스도 올해 신입생의 오리엔테이션을 2월 23일 독립기념관에서 가진 바 있다. 천안캠퍼스 신입생 3000여명이 참여해 태극기를 손에 쥐고 3·1운동을 재현하였으며, 민족정기가 살아 숨쉬는 현장에서 해방 후 최초의 4년제 대학으로 창학한 우리대학의 정통성, 독립운동이 대한민국 근현대사에 끼친 영향 등을 학습하며 신입생의 기백을 한껏 돋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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