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등록금책정협의회, 환원 사업 본격 논의
27일 등록금책정협의회, 환원 사업 본격 논의
  • 김은희 기자
  • 승인 2008.03.31 18:45
  • 호수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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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 간 환원 사업과 달리 투명하고 명확하게 운영할 것”

가칭 ‘대학발전금’ 운영에 대한 논의가 지난 27일 천안캠퍼스에서 진행된 제12차 등록금책정협의회(이하 등책협)에서 본격 시작됐다.

지난 13일 죽전캠퍼스에서 열렸던 ‘전체학생총회’ 이후 3번째로 갖는 이번 등책협에는 위원장 죽전캠퍼스 김상홍(한문교육) 부총장을 비롯, 어진우(전자전기) 기획조정실장, 황현국(중어중문) 학생지원처장, 천안캠퍼스 강신욱(생활체육) 학생지원처장, 이홍창 학생지원과장 등 학교 측 대표 5인과, 천안캠퍼스 이석호(식품공학·4) 회장, 박주원(스포츠경영·4) 부회장, 죽전캠퍼스 황선희(경제·3) 부회장, 김경민(무역·3) 동아리연합회장 등 학생 측 대표 4인이 참석했다.

▲ 지난 13일 있었던 죽전캠퍼스 전체학생총회 현장 모습

이날 등책협에서 양 캠퍼스 학생대표는 기본적으로 등록금 환불에 대한 입장을 고수하면서 동시에 등록금 환원사업, 가칭 ‘대학발전금’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양 캠퍼스 학생대표들은 환원사업과 관련해 공동추진사업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죽전캠퍼스 ‘신바람’ 총학생회 황선희 부회장은 “이번 등책협에서 환원사업에 대한 뚜렷한 논의는 없었지만, 학생대표들은 투명한 재정운영과 명확한 환원사업을 한다는 조건 하에 환원사업에 대해 어느 정도 동의했다”고 전했다. 또 “지난 11일부터 각 단과대에 환원사업에 대한 요구안을 제출하도록 했다. 이를 토대로 환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천안캠퍼스 학생대표는 환원사업에 대한 공식요구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죽전캠퍼스 ‘신바람’ 총학생회 이형호(전컴·4) 회장은 “죽전캠퍼스에서 있었던 전체학생총회 이후 가졌던 지난 17일 제10차 등책협, 지난 24일 제11차 등책협 등 총 2차례에 걸친 등책협에서 학생대표들의 기본적 입장은 등록금 환불이었으나 등록금 환불에 대해서만 논의하다보니 학교 측과의 입장차가 전혀 좁혀지지 않았고 등책협 운영에도 차질을 빚었다”며 그간 등책협 진행사항을 보고했다.

또 “학교 측에서 빠듯한 예산 편성 및 집행으로 인해 등록금 환불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인상된 등록금 분에 대해서는 대학발전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 약속했다”며 환원사업을 논의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이어 “지난 2년 동안 있어왔던 환원 사업과 달리 가칭 ‘대학발전금’이라는 이름으로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학교발전을 위한 환원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 각오를 다졌다.

‘대학발전금’ 금액은 기존의 예산을 조정, 등책협을 통해 구체적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양 캠퍼스 학생대표는 꼼꼼히 따져 사용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죽전캠퍼스 황 부회장은 “노천마당을 잔디운동장으로 활용하는 방안과 효율적인 정보 전달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각 과실마다 TV전광판을 설치하는 방안 등을 고려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취업에 큰 도움이 되는 해외봉사를 취업을 앞두고 있는 4학년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대폭 확대하는 방안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 13일 있었던 전체학생총회는 불합리한 등록금 인상분에 대해 환불을 요청하고 재학생들이 이에 대해 무관심하지 않다는 의사를 표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설명하며 “본격적으로 총회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그 뜻이 ‘무조건적인 등록금 환불’로 변질된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현재 전체학생총회 관련 안건을 번복했다는 이유로 일부 재학생 여러분께 질타를 받고 있다”고 전하며 “그에 대해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라고 입장을 표했다.

더불어 이 회장은 “학교 측에서 등록금 인상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해 이에 대해 학생들이 이해를 할 수 있게 된다면 학교 경쟁력 상승으로 이어지는 등록금 인상에 아무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와 같은 일방적 등록금 고지가 앞으로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등록금 인상이 어느 정도 학교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재학생들도 일부 양보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등책협에서는 ‘등록금 정률제’에 대한 안건도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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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morikami@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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