④ John Legend ‘Live From Philadelphia’
④ John Legend ‘Live From Philadelphia’
  • 김진성 기자
  • 승인 2008.04.01 01:28
  • 호수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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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더 어쿠스틱하게


2006년 그래미 3관왕을 휩쓸며 음악계에 등장, 네오소울의 새로운 전설로 떠오르고 있는 존 레전드(John Legend)에게 필라델피아는 특별하다. 필리소울(Philly Soul)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소울음악의 도시로 유명한 필라델피아에서 그는 뮤지크(Musiq), 자헤임(Jaheim), 칸예 웨스트(Kanye West) 등 천군만마와도 같은 수많은 뮤지션들과 인연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음악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런 그가 자신의 음악적 고향에서 가진 공연 실황을 담은 앨범 ‘Live From Philadelphia’를 최근 발표했다. 그의 이번 앨범은 라이브 앨범만이 갖는 매력을 최적화 시킨 듯하다. 악기와 보컬만이 낼 수 있는 ‘날 것’을 흠모하는 음악 마니아들에게 이번 앨범은 어쿠스틱에 대한 이들의 갈증을 깨끗이 해소시켜 줄 것 같다.

모든 세팅을 어쿠스틱 악기들로 편성해 원곡을 색다르게 느낄 수 있으며 거기에 그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뤄, 듣고 있노라면 감동 그 자체다. 마치 공연장에 있는 것처럼 절로 어깨가 들썩여지기도 하고 그가 공연에서 선보였을 퍼포먼스들이 머릿속을 스쳐간다.

앨범에는 그의 최근 정규 앨범 ‘Once Again’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Save Room’, ‘P.D.A. (We Just Don’t Care)’, ‘Heaven’, ‘Let’s Get Lifted’를 비롯해 코린 베일리 래(Corinne Bailey Rae)와 함께 부른 리메이크곡 ‘Where Is The Love’와 앵콜곡 ‘Show Me’, ‘So High’ 등 모두 19곡이 담겨 있다. 또 제이 지(Jay-Z)의 복귀 앨범에 그가 참여했던 ‘Do You Wanna Ride’도 색다른 편곡으로 연주됐다.

앨범의 막바지에 오늘의 그를 있게 한 명곡 ‘Ordinary People’의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 흐르자, 관객들이 탄성을 지르며 환호하는 소리가 트랙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중반부에 이르러 ‘Take it slow, Oh, Oh, Oh, This time we’ll take it slow‘를 모든 팬들이 함께 부르는데 이 또한 어쿠스틱하다.                    

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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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insung607@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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