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습관 하나가 지구를 살립니다
작은 습관 하나가 지구를 살립니다
  • 유현수 기자
  • 승인 2008.04.01 02:20
  • 호수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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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이 숲으로 변하길 바라는 미래숲의 바람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니었어요”

‘미래숲’ 제6기 녹색봉사단 윤지민 (이화여대 국제학부·3)양

“우선 미래숲 활동을 시작하면서 환경에 관해 눈을 뜨게 되었어요. 우리가 지구온난화나 사막화 등 기후변화에 대해서 막연히 알고는 있지만 평소에 생활하면서는 전혀 느끼지 못하잖아요”.

중국의 황사 및 사막화방지 등 환경보전행사에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아울러 한·중 양국의 미래 세대인 청소년들 간 상호교류를 하는 ‘미래숲’에서 지난해부터 녹색봉사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윤지민 양과 이메일로 인터뷰를 했다. 윤 양이 3월 27일 녹색봉사단활동을 하러 중국으로 출국했기 때문이다.

녹색봉사단은 매년 봄철마다 우리나라에 엄습해 오는 황사를 방지하기 위하여 그 진원지인 중국 내몽고 등지의 사막에 나무를 심으러 가는 단체다. 활동기간은 1주일로 방중 기간 식목활동을 포함한 다양한 활동을 한다. 윤 양은 녹색봉사단 행사를 위해 두달 전부터 준비를 했다고 한다. “모든 준비를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서 진행해요. 그래서 중국에서의 행사가 더욱 뿌듯했던 것 같아요.

또 중국을 다녀와서도 어떻게 다른 사람들에게 황사와 사막화의 심각성과 중요성을 알릴 수 있을까에 관해 학생들끼리 계속적으로 모여서 토론하기도 하고 친목도모를 위한 모임도 계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어요”라고 밝혔다. 윤 양은 이밖에도 중국 북경지역의 엘리트 대학생들을 초청해 일주일간 한국을 돌아다니며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 교류하는 ‘중국엘리트대학생초청행사’에 스탭으로도 활동했다. “한국의 대학생 대표로서 한국을 알리는 역할을 한 것이 참으로 뿌듯했죠.

그리고 한국의 구석구석을 보여줄 기회가 있다 보니 스스로도 우리나라에 더욱 자부심을 가지게 된 기회였던 것 같아요.” 윤 양이 미래숲 활동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중국 쿠부치에서의 식수활동이었다. 당시의 활동을 통해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없겠다고 생각한 윤 양은 “사막에 도착해서 직접 삽질을 하고 나무를 심는 식수활동을 하면서도 이 나무가 이토록 황폐한 사막에서 진짜 잘 자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었어요.

 하지만 식수활동을 마친 후 직접 그 전 해에 5기가 심어놓고 간 나무들이 자란 모습을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정말 사막이라는 척박한 땅에서 뿌리를 내리고 작지만 푸른 잎사귀를 자라게 한 나무가 기특하기도 하고 내가 오늘 심은 나무가 일 년 뒤에는 이렇게 자라겠구나 하는 생각에 신기했죠. 사막이 숲으로 변하길 바라는 미래숲의 바람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니고 분명히 실현 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눈으로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었던 기회였거든요”라고 전했다.

미래숲 활동을 시작하면서 환경에 관해 눈을 뜨게 됐다는 윤 양은 평소 생활할 때도 일회용품을 최대한 안 쓰려고 한다거나 휴지나 물을 아껴쓰는 등 작은 습관부터 고치게 됐다고 한다. 심지어 주변사람들에게도 ‘환경보호’를 외쳐댄 결과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에 뿌듯함을 느꼈다고. “저희가 지구온난화나 사막화 등 기후변화에 대해서 막연히 알고는 있지만 평소에 생활하면서는 전혀 느끼지 못하잖아요.

 그런데 직접 사막화의 현장에 다녀오고 황사의 심각성을 느끼고 와보니 환경보호의 심각성을 깨닫게 됐어요.” 미래숲 활동을 하면서 NGO활동이나 국제기구 등에 더 관심이 많아졌고 앞으로 UN과 같은 국제기구나 국제 NGO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다는 윤 양은 이번에는 7기 녹색봉사단 스탭으로 활동 한다.

 “중국 학생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보여주기 위해 사물놀이, 태권도, 댄스, 응원 이렇게 네 가지를 공연해요. 공연 자체의 즐거움도 있지만 무엇보다 제일 큰 보람은 한국의 문화를 내가 직접 공연이라는 수단으로 알릴 수 있다는 것 같아요. 올해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는 해라서 북경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방중활동이 너무 기다려져요”라고 윤 양은 말했다.

작은 실천 하나가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미래숲과 윤 양이 있기에 우리의 환경이 조금이나마 깨끗하게 있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역시 티끌은 모으면 태산이 된다.

유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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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rene0127@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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