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문성의 맛집찾기] 죽전의 맛집을 탐방하다
[공문성의 맛집찾기] 죽전의 맛집을 탐방하다
  • 공문성 수습기자
  • 승인 2008.04.06 16: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평양종가 ‘평양옥’ (행복한 혀가 아우성 하는 집)

 

 

 

 

 

 

 

 

평양종가 ‘평양옥’

행복한 혀가 아우성치는 집

가격대: 동치미국수(쌀국수/소면): 5,000원
전통쇠고기국밥: 6,000원
명품만두: 6,000원
전화번호: 889-0318
죽전 캠퍼스에서 도보로 15분
위치: 꽃메마을 현대 홈타운 쪽으로 직진 엔젤리너스 커피 지나서 우리은행 건너편.


 

 

 

 

 

 

 

 

 

 

 

학교 생활하면서 공부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먹는 것이 아닐까?
학교가 죽전으로 이전하면서 우리의 먹거리는 감을 잃었다. 자주 가던 식당의 맛도 입에 맞지 않고 음식점은 즐비한데 무엇을 먹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학교를 벗어나면 맛있는 곳이 많다는 소문만 무성할 뿐 정작 구체적으로 어디인지는 잘 모르고 있다.
정오 12시. 공강시간은 앞으로 2시간이나 남아있고 오늘은 왠지 색다른 음식을 먹고 싶다면, 한번 가보자. 고급스럽고 정성 가득한 음식이 생각 날 땐 가보는 거다.

학교에서 나와서 길을 건너지말고 왼쪽 길을 따라 내려가면 두 개의 사거리를 지나친다. 두 번째 사거리에서 던킨 도너츠가 보인다면 성공이다. 평양음식이 웬지 입에 맞지 않는 다는 생각은 과감히 버리자. 평양옥은 3대 째 내려오는 손맛을 자랑하는 곳이다. 할머니, 어머니가 모두 평양출신이고 주인 또한 평양태생이다.
“집에서 어릴 적부터 먹어왔던 음식이예요. 어려서부터 먹어왔고 배워왔기 때문에 지금의 맛을 유지할 수 있었죠.”
개점 해서 지금까지 12년 째다. 강남에서 시작해 터 좋기로 유명한 죽전골로 옮겼다. 가장 많이 찾는 음식은 평양냉면, 전통쇠고기국밥, 동치미국수, 수제만두이다. 국밥은 사골 뼈(도가니)를 푹 끓여 국물을 낸다. 다른 잡뼈는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 가장 최상의 재료로 정성을 다해 손님상에 내놓는다.


 

 

 

 

 

 

 

“음식이라는 것은 정성을 다하고 최선을 다해야 하는 거예요. 손님이 한분이 오시든 백분이 오시든 항상 처음 하는 것처럼 깨끗하고 정갈하게 내놔야 하죠. 가장 중요한 것은 정성과 서비스라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손맛을 지킬수 있는 것은 최상의 재료로 최선의 정성을 다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테이블은 9개 남짓 있다.
오후 7시쯤부터 사람이 갑자기 몰려서 남는 자리가 없었다.
“동치미국수도 동치미로만 하는 것이 아니예요. 사골육수가 들어가죠. 사골육수와 동치미가 혼합 된 채로 숙성이 되어야만 올바른 맛이 나오는 것이예요.”

동치미국수는 특유의 알싸하고 깊은 맛이 제법이다. 시원하게 살얼음이 살짝 얹혀진 동치미육수에 쫄깃쫄깃하고 담백한 쌀국수를 곁들이면 입안에서는 행복한 혀가 아우성이다. 명품만두는 수제만두다. 만두는 손이 가장 많이 가는데 일일이 하나씩 손으로 빗으며 크기 또한 ‘왕손만두’급이다. 명품만두는 야들야들한 피에 속은 한우와 부추, 잡채로 꽉 차 있다. 한 입 베어 물면 피는 녹아 내리고 따끈한 속살(만두 속)에선 담백한 육즙이 미각을 일으켜 세운다. 순수 한우 사골로만 맛을 낸 쇠고기국밥은 별미 중의 별미이다.
여타 쇠고기국밥과 달리 뒷맛에 누룩한 맛이 남지 않고 깔끔하고 개운하다. 특유의 노린내가 나지 않고 기름도 뜨지 않아 끝맛이 끝내준다. 밑반찬은 나무랄 데가 없지만 그 중 가장 으뜸은 백김치이다.
시원 달콤 담백 고소한 백김치의 맛은 최상의 풍미를 자랑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