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무릉도원을 가다’ 개인전 여는 왕형열(동양화) 교수
‘여행-무릉도원을 가다’ 개인전 여는 왕형열(동양화) 교수
  • 이민경 기자
  • 승인 2008.05.06 19:36
  • 호수 1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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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회화의 새로운 장르를 시대성에 맞게 표현하고파”

 ▲이번 전시회의 주제가 ‘여행-무릉도원을 가다’인데요. 주제가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요.
이번 전시회의 목적은 현실에 서 사람들이 꿈꾸고 희망하는 이상세계 무릉도원을 여행하면서 황홀경에 빠져 평온함과 안락함을 누리기 위함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전시회 작품 중 ‘붉은 색’이 쓰인 작품이 많은데요. 동양화하면 보통 화선지에 먹으로 그려진 그림들이 생각나는데 그런면에서 ‘붉은 색’을 많이 쓰신 이유가 있으신지요.
붉은 색의 첫째 의미는 불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청색조와 보색으로 힘의 근원이며 사람에게 기운을 북 돋우는 색이기도 하지요. 몽롱한 이상세계의 기본 배경이 되는 빨간색이 화선지의 하얀 여백과 같이 상상의 공간을 제공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붉은 색을 자주 쓰고 있구요.

▲ '신 무릉도원' 작품 속 말은 사색을 즐기는 여행자를 의미한다.
붉은색과 함께 교수님의 작품에는 ‘새’가 등장하는 작품이 많은데요. 여기에도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지요. 그림에서 새와 말은 이상세계와 무릉도원을 여행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표현한 것입니다. 새는 도원을 여행하는 사람의 상징적 표현이고 말은 사색을 즐기는 사람들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 작품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과 애착이 가는 이유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모든 작품이 애착이 가지요. 그래도 신 무릉도원을 그린 작품중에서 전시 중반에 그린 옆으로 길게 느러진 작품이 있는데요. 이 작품이 가장 애착이 갑니다. 이 작품은 작업 시간이 충분 했고 그리는 동안 스스로 도원을 여행 하며 새가 내가 되고 내가 새가 되는 물화의 경지를 느꼈던 것으로 기억되네요.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힘드셨던 점이나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었는지요.
이번 전시가 횟수로는 34번째가 됩니다. 규모가 크고 작품도 대형화 될 수밖에 없었지요.그래서 더 힘들기도 했구요. 또 도록 제작과 그림 그리는 일보다 전시회를 기획 하고 행사를 진행시키는 것이 훨씬 더 어렵더라고요. 그래도 오픈행사때 300여명이 넘는 관람객이 전시회를 찾았고 우리대학 ‘김현숙 무용단’의 축하 공연까지 어우려져서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계획이나 목표가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지난 4월부터 인사동 소재 인사아트센터에서 35회 개인전을 또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는 7월 베네주엘라에서 열리는 피아 아트페어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동양회화의 새로운 장르를 시대성에 맞게 표현하는 것이 앞으로 그리게 되는 작품들의 방향이 될 것 같습니다.

이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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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ssion529@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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