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전캠퍼스 나무가 죽어간다
죽전캠퍼스 나무가 죽어간다
  • 김진성 기자
  • 승인 2008.05.14 07:36
  • 호수 1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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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대나무 등 30여 그루 고사 직전

죽전캠퍼스 나무들이 앓고 있다. 본사가 지난 한 주 캠퍼스 곳곳을 돌아다니며 조사한 결과, 소나무·대나무 등 총 30여 그루가 이미 죽었거나 잎이 누렇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평화의 광장 주변 등 경사가 높은 지대일 수록 고사율이 높았다. 석주선박물관 앞 대나무의 경우 전체 120그루 중 7그루가 고사했으며, 나머지 나무들도 잎이 누렇게 변하는 등 기력을 잃은 모습이었다.

이와 관련 담당 부서인 시설관리과 측은 “실태를 파악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자료는 밝히길 꺼려했다. 시설관리과 측은 “이미 죽은 나무는 어쩔 수 없다”며 “한남동 캠퍼스에서 옮겨온 나무를 제외하고 새로 심은 수목 중 고사한 나무들은 해당 조경 업체에서 다시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고사 원인에 대해 일각에서는 죽전캠퍼스가 산을 깎아 만든 지형이기 때문에 흙이 고르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시설관리과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수목 이전을 하다 보면 나무들이 잘 살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소나무와 대나무뿐만이 아니었다. 기숙사로 향하는 길에 심어진 화양목들도 푸른 기운을 잃었다. 기숙사 생활을 하는 강지송(영문·2) 양은 “4월 무렵 아저씨들이 열심히 화양목들을 심으셨고 그 뒤에 물도 주시는 모습을 여러 차례 봤는데 나무들이 죽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한 아이디어도 제시하고 있다. 석주선박물관 측은 전면주차제를 시행하고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후면주차 시 나무와 잔디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관장의 지시를 따른 것”이라며 “박물관뿐만 아니라 캠퍼스에 이런 움직임이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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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insung607@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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