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봉사활동
해외봉사활동
  • 신봉석 기자
  • 승인 2008.05.13 12:13
  • 호수 1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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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희생정신과 유연한 협동성 갖춘 인재를 원한다

해외봉사 경력, 취업에 도움 되나?

취업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은 이제 새삼스럽지도 않은 요즘이다. 출신학교, 학점, 외국어 점수로 사람 뽑는다는 것도 한참 옛날 얘기다. 지원자의 다양한 경험을 중시하는 지금은 아르바이트, 공모전, 인턴십, 자격증, 봉사활동 등 이른바 ‘취업 5종 세트’가 취업의 필수 요소로 여겨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봉사활동은 비교적 최근 들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특히 해외에서의 봉사활동 경험이 이력서 경력사항 작성에 보다 도움이 될 것이라 여겨져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로부터 크게 각광받고 있다.

▲ 대부분 ‘남들과 차별화되는 특별한 경력’이라 생각해

대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네이버, 다음 등의 포탈 사이트에서 관련 키워드를 검색해보면 ‘해외봉사활동 경력이 취업에 도움이 되나요?’와 같은 게시물을 수도 없이 찾아볼 수 있으며, 이와 관련된 각종 정보도 손쉽게 접할 수 있다. 그만큼 해외봉사활동 경력이 취업에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이 전반적으로 퍼져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해 우리대학 홈페이지 웅성웅성 게시판, 디시인사이드 단국대 갤러리 등에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6%가 해외봉사활동이 취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해 우리대학 재학생들의 생각도 전반적인 경향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자들의 수준이 거의 비슷해진 요즘, 해외봉사활동은 남들과 차별화시켜주는 특별한 경력이라는 것이 대다수의 생각이다.

지난해 우리대학의 네팔 봉사활동 모습. <사진: 김진성 기자>
▲ 사회 공헌 중시하는 최근 기업 경향에 부합해

해외봉사활동 경력이 실제로 취업에 보탬이 되는 것일까? 죽전캠퍼스 인재개발원 취업진로지원팀 이세우 주임은 “최근 기업들의 구인 트렌드는 개인 역량뿐만 아니라 국내외 봉사활동 경험을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업 내적으로는 부서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다른 부서들과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하고 있습니다. 즉, 자기주장만 내세우지 않고 유연한 협동성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는 것이죠. 많은 어려움이 따르는 봉사활동은 다른 이들과 서로 돕지 않으면 끝까지 해내기 어렵기 때문에 봉사활동 경험이 있다면 기업은 당연히 보다 눈여겨볼 것입니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SCR(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 최근 기업들의 경영 방침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포춘’지의 500대 기업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회 공헌이 많은 기업일수록 이익도 많이 남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의 발전도 함께 생각하는 기업이 더욱 성장하고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업들의 경향이 인재 선발에도 반영되어 봉사활동 경력을 비중 있게 다루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주임은 “봉사활동은 구직자는 성취감을 느끼며 스펙을 쌓을 수 있고, 기업도 만족하며 원하는 인재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다만, 해외봉사활동이 국내에서의 봉사활동보다 특별히 유리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기업에서 보는 것은 봉사활동 그 자체이지, 어디에서 했느냐는 결정적으로 중요한 사항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봉사활동 경력을 쌓기 위해 무리해서 해외로 떠날 필요는 없는 셈이다. 물론, 해외봉사활동은 부수적으로 외국어 실력을 단련할 수도 있어, 노력 여하에 따라 굳이 어학연수를 따로 가지 않아도 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잘 생각해보고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재학 중 대학 주관의 해외봉사 참여가 일반적

해외봉사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다 보니 각종 기업, 단체 등에서 주관하는 해외봉사 프로그램의 수도 일일이 체크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다만 개중에는 여러 모로 신뢰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기 때문에 주의해서 참가할 필요가 있다.

대학생은 재학 중인 대학에서 실시하는 해외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대부분 2주 정도의 단기간에 다녀오기 때문에 시간적, 금전적으로 크게 부담이 없으며, 대학에서 주관하므로 충분히 신뢰할 만하다. LG전자의 ‘Let's Go 봉사단’ 같은 대기업이 지원하는 봉사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한국해외봉사단’도 눈여겨볼만하다. 정부 차원의 국제 협력 프로그램이므로 신뢰성은 말할 것도 없으며, 세부분야별로 봉사자를 모집하므로 자신의 전공 분야를 살린 봉사활동이 가능하다. 활동기간은 2년으로 조금 길지만 활동 경비가 지속적으로 지원되고, 귀국 후에는 취업 정보지원센터를 통해 취업에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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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adenian@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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