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에 발전기금을 기부해 주신 박상엽 선배님
그리고 모든 교직원 분들께
우리대학에 발전기금을 기부해 주신 박상엽 선배님
그리고 모든 교직원 분들께
  • 단대신문사 취재부
  • 승인 2008.05.13 15:18
  • 호수 1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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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말, 저는 단국대학교의 재학생으로서, 단대신문의 기자로서 우리 단국대학의 희망을 보았기에 또한 그 희망을 저 혼자만 간직하기에는 너무 가슴 벅찬 것이기에 이번 호 '희망주의보'에 그 희망을 적습니다. 내일모레면 스승의 날이죠. 그런 의미에서 우선 우리대학에 발전기금을 기부해 주신 모든분들께 비록 카네이션은 달아드리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지면으로나마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사실 저는 우리대학의 이전의 와중에 입학해 우리대학에 대한 자긍심과 애교심은 거의 없었습니다.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내려와야 한다는 억울함, 나의 선택이 아닌 대학의 선택에 의해 미래의 내 운명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 대학당국의 이전하면 대한민국 톱5로 도약할 수 있다는 장담에 대한 불신감 등으로 정을 붙지 못했음을 솔직히 고해성사합니다.

하지만 지난 4월 23일부터 저의 이러한 마음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그날 박상엽 동문께서 우리대학에 10억원의 발전기금을 기부(단대신문 1223호, 2008. 5. 6일자 1면 보도)해 주셨지요. 솔직히 좀 놀랐습니다. 10억원이라는 큰 돈을 선뜻 우리대학에 내놓는 분이 계시다는데 우선 놀랐고, ‘우리대학에 어떤 비전을 보고’라는 생각에 또한번 놀랐습니다. 그런데 그뿐이 아니었습니다. 같은날 익명의 기부자께서 5천만원을 들고 우리대학에 찾아와 발전기금으로 기탁하며 끝까지 신원을 밝히시지 않았다는데 더욱 놀랐습니다.

종종 수도권의 일명 '잘나가는 대학'들에서 종종 나오던 뉴스였고, '잘나가니까'라고 치부했었는데 그리고 그때마다 부러움 반, 질투심 반으로 접했었는데 실제로 우리대학에도 그런 분이 찾아왔다니 믿을 수 없었습니다. 이것이 끝이 아닙니다. 30일에는 체교과 동문회에서 1억원을 모아 총장님께 전달했고, 예술대학 교수진도 7천5백만원을 후학들을 위해 써달라며 내놓았습니다.

정말 우리대학이 무엇이 바뀌어도 바뀔 모양입니다. 그래서 박상엽 선배님을 인터뷰하려 전화통화 한 후 제 마음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박 선배께서는 한사코 인터뷰를 거절하였습니다. 그것이 무슨 자랑거리냐고, 공부하기 어려운 후배들을 돕는 당연한 일인데 쑥스러워 할 수 없다고 인터뷰에 응해 주지 않으셨습니다. 기자로서는 당연히 취재원으로부터 인터뷰를 거절당하면 속상하고 야속할 법 한데 그날은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우리대학 재학생을 위해 이런 마음씀씀이를 가지신 분이 계시구나라는 생각이 든 순간 단국대학교를 선택한 제 자신도 덩달아 신이 났습니다.

그리고, 이런것이 애교심일까요? 저도 단국의 울타리를 벗어나면 이분들에게 진 빚을 갚기위해 미력이나마 학교를 위해 힘을 보태야 겠다는 생각도 자연스럽게 들었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이분들께 꼭 감사의 글을 기사화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알아보니 우리대학 교수님, 직원선생님의 80% 이상이 발전기금 모금운동에 동참하셨더군요. 그리고 1년도 안돼 모금액 5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재단 부도로 구교운동이 펼쳐졌을때도 30 몇 억 모이는데 그쳤었는데 지금은 그때처럼 우리대학이 절박한 상황도 아닌데 더 많은 기금이 답지하는 것은 '희망'이란 단어 이외에는 그 답을 찾을 수 없습니다.

아마 발전기금을 내 놓는 분들이 우리대학의 저력에서, 또한 창학이후 '그 누구도 가려하지 않은 길만 걸어온 우리대학의 역사성과 잠재력이 그 분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 아닐까요? 아무튼 저는 이제 마음을 바꿨습니다. 우리대학에 '희망이란 새싹'이 돋기 시작했고 그 싹이 자라면 분명 대한민국 톱5의 큰 나무가 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이 생겼습니다. 믿음이 생기니 그동안 대학당국에 가져왔던 크고작은 투정들이 좀 쑥쓰러워 집니다. 이제는 투정보다 '우리대학의 희망 메신저'가 되어보겠습니다. '절망에서 피어난 우리대학의 희망의 싹이 너무나 소중하기에...'

단대신문사 취재부
단대신문사 취재부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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