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교육인증제
전공교육인증제
  • 유현수 기자
  • 승인 2008.05.20 11:19
  • 호수 1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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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이 국내대학 최초로 실시하는 전공교육인증제가 이번 학기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전공교육인증제는 우리대학을 사립대 Top5로 이끄는 ‘Global A죘Vision 2017’ 전략 가운데 ‘단국=졸업하기 어려운 대학’의 기틀로서 전공의 특성에 맞는 교육목표와 학습 성과, 교과 과정운영, 교육환경 등 다양한 척도를 가지고 전공교육의 질을 개선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전공교육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는 학과는 죽전캠퍼스는 49개 학과 중 13개 학과, 천안캠퍼스는 53개 학과 중 11개 학과로 절반애도 한참 못 미치는 약 25%의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또한 지난 1년간의 시범운영단계를 거친 죽전캠퍼스의 화학과, 경영학과, 경영정보학과와 천안캠퍼스의 경영학부(경영학과, 회계학과, 경영정보학과, 경영학과(야)), 운동처방재활학과가 올해부터 전공교육인증제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사정상 경영정보학과와 운동처방재활학과를 제외한 나머지 학과의 포기원인을 알아본 결과 이유는 대부분 같았다. 전공교육인증 시스템을 운영하는 데 따른 부담이 크다는 것이었다. 죽전캠퍼스 경영학과 김흥규 교수는 “현재 경영학과에는 신임 교수를 포함해 총 11명의 교수가 있지만 재학생 재적인원은 총 988명으로 교수 1인당 학생 담당비율이 높아 주기적 상담 등을 요하는 전공교육인증 시스템을 따르는 데 어려움이 있어 아쉽지만 포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죽전캠퍼스 교육개발인증원 이종신 팀장은 “화학과는 외부프로젝트 연구, 개인프로젝트 연구 등 활동들이 많기에 교수님들께서 전공교육인증제에 부담이 커 아쉽게 포기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천안캠퍼스 경영학과 이승계 교수는 “경영학과를 포함한 경영학부에서는 경영교육 인증 사업을 통해 특성화된 경영학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일정 수준의 품질을 유지토록 지원하고 자문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한국경영인증제도(대교협 학문단위 평가를 대체)에 따른 경영교육인증을 준비하려는 계획을 논의 중이기에 전공교육인증제와 업무가 중복되는 등 부담이 커 포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이종신 팀장은 “아쉽지만 포기한 학과들도 전공교육인증제의 장점을 알고 있고 문제들이 보완되면 언제든지 다시 참여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아쉬운 상황이 있는 반면 현재 전공교육인증에 시범적으로 참여한 학과들은 좋은 결실을 맺고 있다. 특히 상경계열의 경우 지난해에만 세무사시험 합격 16명, 공인회계사시험 15명의 합격자를 배출했으며, 다른 학과에서도 전공 관련 스터디그룹이나 외부인사 초청특강의 활성화로 구성원들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주고 있다.

현재 전공교육인증제를 참여하고 있는 특수교육과의 박상미(3) 양은 “인증제를 실시하면서 현장에 계시는 전문가 초청, 집단상담 등의 기회를 제공해주시고 전보다 교수님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많아 좋았다”고 말했다. 지금까지의 상황을 살펴보면 사정으로 인해 전공교육인증제를 도중에 포기한 몇몇 학과들이 있는 반면에 전공교육인증제를 실시하는 학과 대부분은 좋은 반응과 성과를 얻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전공교육인증제가 모든 학과에 동일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닌 각 학과의 특성에 맞게 운영됨에 따라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제도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저조한 참여율은 아쉽다. 이렇게 참여율이 저조한 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홍보에 대한 문제도 간과할 수 없을 것 같다. 기자가 만난 전공교육인증제를 시행하지 않는 학과 학생의 경우 전공교육인증제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였기 때문이다.

이 팀장은 “교육개발인증원에서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홍보를 하고 있다”며 “전공교육인증제는 학과에 시행을 강요할 수는 없고 이는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지금은 처음 시작한 단계라 참여율이 저조할 수 있겠지만 전공교육인증제에 대한 좋은 점이 많이 알려진다면 참여 학과 수가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전공교육인증제는 교수, 학생, 조교 등 학과 구성원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제도이기 때문에 많은 학과들이 참여를 꺼려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유지경성’, ‘지성이면 감천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전공교육인증제의 문제점이 있다면 보완하고 구성원들 모두 뜻을 모아 교육의 질을 높인다면 ‘사립대 Top5’는 물론 ‘세계 100대 대학’에도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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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rene0127@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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