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대학문화의 꽃
축제, 대학문화의 꽃
  • 단대신문사 편집부
  • 승인 2008.05.20 12:17
  • 호수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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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캠퍼스가 축제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주부터 각 대학마다 젊음의 향연이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다. 우리 대학에서도 21일부터 23일까지 총학과 동아리, 학과에서 준비한 여러 가지 행사와 공연, 이벤트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파란 하늘 아래 캠퍼스 구석구석에서 자유와 진리를 향한 몸짓이 뜨거운 태양처럼 작열할 것이다.

축제는 흔히 대학 문화의 꽃이라고 한다. 제각기 갈고 닦은 학문과 기술을 한껏 선보이고, 자신이 꿈꾸는 세계를 자유롭게 펼쳐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축제의 마당에서는 우열이 존재하지 않는다.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도 정지된다. 누구에게나 당당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드러내면 된다. 그래서 축제의 장은 형형색색의 온갖 주장과 몸짓, 퍼포먼스와 이벤트가 여기저기서 꽃을 피우는 아름답고 풍성한 꽃밭이 되는 것이다.

대학 문화는 싱그럽고 풋풋하기 때문에 언제나 살아 있고 또 그래서 아름답다. 문화 창조의 주체가 생생력(生生力)을 가진 젊은 세대일 뿐 아니라, 기성의 가치에 안주하기를 거부하고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서기 때문에 가만히 있을 수 없다. 프로페셔널한 원숙미나 세련미보다는 아마추어다운 도전과 실험을 즐기는 것이다. 그래서 캠퍼스에서는 미처 생각지 못했던 반론이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엉뚱한 상상이 요란하게 일어나기도 한다. 설령 이러한 반론과 상상이 설익은 것이라 할지라도, 그러한 도전과 실험이 자유롭게 제기될 때 대학의 캠퍼스는 건강하게 숨 쉴 수 있다.

축제는 그처럼 싱그럽고 풋풋한 대학 문화 본연의 모습을 현란하게 보여주는 마당이다. 축제는 말 그대로 제의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축제 역시 정해진 기간 정해진 공간에서 정해진 의식을 치름으로써 축제에 참여한 구성원들로 하여금 질(質) 변화를 가져오게 할 때 그 본래의 기능을 온전히 수행하였다고 할 수 있다. 축제에 참여한 사람들은 축제를 통해서 새로운 자신으로 거듭 나야 하는 것이다.

축제에 참여하는 이들이 질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축제 기간 동안 이 흥겨운 잔치에 깊이 빠져서 한껏 즐겨야 한다. 그래서 질 변화를 스스로 체험하여야 한다. 대학 축제의 주인, 대학 문화의 주인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새로운 나로 거듭나기 위해 흥겨운 잔치 마당에 적극 참여하기를 바란다. 지역 사회와 더불어 우리 모두가 새롭게 거듭나는 대동(大同)의 마당이 되기를 바란다.

단대신문사 편집부
단대신문사 편집부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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