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학교 총장배 ‘3 on 3 농구대회’ 이모저모
단국대학교 총장배 ‘3 on 3 농구대회’ 이모저모
  • 박준범 기자
  • 승인 2008.05.27 08:15
  • 호수 1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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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전캠퍼스 체육관에서 펼쳐진 47개 팀의 명승부

아침부터 찌는 더위로 초여름답지 않은 날씨를 보였던 24일, 죽전캠퍼스 체육관 주경기장에서는 이날의 더위만큼이나 뜨거웠던 ‘단국대학교 총장배 3 on 3 농구대회’가 열렸다. 각 학교의 이름과 명예를 걸고 죽전캠퍼스를 찾은 32개 고등학교 47개 팀의 열린 현장을 담아보았다.

▲ “찌질이들은 집에 가라” … 동원고B(스파이더스B) VS 성원고(찌질이들)
경기 스코어 37:4. 예선 첫 경기에서 단 10분 동안 37점을 몰아넣으며 경기 운영진들로부터 ‘우승후보’로 지목된 동원고 2학년 팀은 다른 팀들로부터도 ‘경계대상 1호’로 꼽혔다. 특히 같은 학교 3학년들로만 구성된 A팀은 지난 수원시장배 대회에서 준우승을 한 전력의 강팀으로 소문나 있었다.

▲ “믿기지 않는 패배” … 풍덕고(풍덕고) VS 불곡고A(T.C Plan)
이날 예선전 최고의 경기는 풍덕고 대 불곡고 3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T.C Plan 팀의 게임이었다. 경기종료까지 30초도 남지 않았고, 스코어는 19:20으로 불곡고 리드 상황. 승리를 굳힐 수 있는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한 불곡고A 팀의 공격 기회를 이어받은 풍덕고 팀이 종료 2초 전 극적인 2점 슛으로 역전에 승리했다. 아쉬운 패배에 인솔을 나온 지도교사와 불곡고A 팀 학생들은 믿을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떨어뜨린 채 경기장을 나갔다. 한편, 2학년만으로 구성된 불곡고B팀은 부전승으로 32강에 진출했다.

▲ “농구는 원래 즐기려고 하는 것!” … 불곡고B(BB TOP) VS 구성고B(파울기계2)
같은 학교 형들의 패배를 딛고 16강에 올라온 불곡고B 팀은 벤치의 지도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맞붙은 구성고B 팀을 17:7로 누르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 경기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현수빈(불곡고·2)군은 “여태껏 농구를 즐기면서 해 왔고, 지금도 그 연장선이라고 생각한다”며 “벤치가 튼튼한 팀들이 부럽긴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불리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해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비쳤다.

▲ “불곡고 팀아, 그만하면 수고했다” … 불곡고B(BB TOP) VS 동원고A(스파이더스A)
8강전부터 전후반 7분씩 진행되는 대회 규정에 따라 전반을 10:10동점으로 마친 불곡고B팀. 후반부터 시종일관 강력한 우승후보인 동원고에 끌려 다니다가 후반 2분을 남겨 놓고 성공시킨 리바운드가 3점 슛으로 이어져 17:16으로 역전에 성공한다. 하지만 역전의 기쁨은 60초를 넘지 못했다. 종료 1분전 터진 동원고의 2점 슛으로 불곡고 2학년생들은 ‘형들이 마신 아쉬운 패배의 쓴잔’을 이어 받아야 했다.

▲ “결승전다운 결승” … 성남서고A(성남서고A) VS 동원고A(스파이더스A)
성남서고A 팀의 주장 유경훈의 활약으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켜가던 성남서고는 전반 2초를 남겨두고 동원고에 2점 슛을 허용해 17:17로 후반을 맞이했다. 후반 중반까지 23:23의 팽팽한 접전을 보이던 양 팀의 균형은 유경훈의 자유투로 성남서고 쪽으로 기우는 듯 했다.

▲ 성남서고 주장 유경훈 군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동원고 벤치에서 작전타임을 요청한 후 분위기는 다시 동원고 쪽으로 움직였다. 반격을 시작한 동원고가 27:24로 스코어를 뒤집은 후 양팀의 접전이 이어져 경기종료 45초 전 스코어는 30:31의 상황까지 치달았다. 그러나 이어진 성남서고의 공격에서 유경훈의 2점 슛이 이날 결승전의 승패를 갈랐다. 결승 스코어는 32:31. 특히 종료 10초 전 얻은 동원고의 자유투 2개가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해 벤치의 탄식을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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