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기숙사, 너 얼마면 되니?
민자기숙사, 너 얼마면 되니?
  • 박준범 기자
  • 승인 2008.07.22 00:34
  • 호수 12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타대학에 비해 입사비 최대한 낮추기 위해 노력

기획조정실 민자기숙사 업무담당자는 “타 대학에 비해 입사비를 최대한 낮추기 위해 노력했지만, 학생들이 느낄 체감비용이 어떨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현재 한 달 순수 입사비로 책정된 금액은 26만 9천원(2인1실 기준, 관리비 포함). 1월1일부터는 물가인상률을 반영해 3% 인상된 27만7천원이 부과될 예정이다. 여기에 인터넷 사용 요금이 별도로 들어가 만 원 정도가 추가된다.

▲ 천안캠퍼스 민자기숙사 조감도
하지만 시설 면에서 거의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 건국대학교 민자기숙사의 올해 입사비 31만원에 비하면 싼 가격이다. 모든 계약은 4개월 또는 6개월 단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한 번에 내야 하는 비용은 4개월 기준 120만 원 정도를 예상해야 한다. 여기에 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돈은 ‘의무식’ 비용. 민자기숙사생들은 기숙사에서 제공하는 한 끼 평균 2500원 정도의 식사를 월 40식 이상 의무적으로 먹어야 한다.

결국 한 달 평균 의무식 비용 10만원이 추가적으로 들어가는 셈이다. 양 캠퍼스 인근지역의 시설과 비교해 보면 약간 싼 편이다. 천안캠퍼스 주변 하숙집 시세는 3개월에 150만 원가량이다. 죽전캠퍼스의 경우 학교 인근 고시원의 월 비용은 민자기숙사처럼 화장실이 딸려 있는 방값은 45만 원 선(1인1실 기준). 즉 4개월 180만원이 필요하다. 물론 고시원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김치와 계란만 먹을 경우에 한해서다.

기숙사비가 기존의 대학 기숙사비에 비해 비싼 이유에 대해 업무담당자는 “민자기숙사의 특징이 수익자 부담의 원칙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교비지원의 부담을 없애 등록금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민간 자본을 도입하는 시스템을 적용해 입사비가 비싸질 수밖에 없다는 것. 하지만 ‘수익을 내야 하는 특성’이 오히려 입사생들에게 득이 될 수 있다.

학교 인근의 원룸 및 고시원들과의 경쟁을 위해 기숙사만의 프로그램이 운영되기 때문이다. 기획조정실 측은 새롭게 선보이는 민자기숙사를 “단순히 먹고 자는 곳이 아니라 학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며 “어학과 같이 사생들이 공통적으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학습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박준범 기자
박준범 기자 다른기사 보기

 psari@dankook.ac.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