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계획서 없는 수강신청에 학생들 혼란
강의계획서 없는 수강신청에 학생들 혼란
  • 심지환 기자
  • 승인 2008.09.02 17:04
  • 호수 1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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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률 높일 뚜렷한 방안 아직 없어

지난 26, 28일에 실시된 죽전캠퍼스 2학기 수강신청 당일까지 상당수의 과목에 강의계획서가 올라와 있지 않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교무처 교육지원과에서는 수강신청 전인 8월 14일까지 강의계획서를 입력하도록 각 단과대 교학과에 협조공문을 보낸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차 수강신청이 있었던 26일까지 개설강좌 2200개 중 약 24%에 해당하는 530 강좌의 강의 계획서가 올라오지 않았다.

문과대의 한 학생은 “강의계획서가 없어 무엇을 배울지도 모르는데 전공이라 어쩔 수 없이 수강신청을 해야 하는 일이 생긴다”며 “교수님들이 강의계획서에 대한 중요성을 잘 모르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회과학대에서 만난 한 재학생 역시 “교양 같은 경우 강의계획서가 없는 강의가 많아, 일일이 그 수업내용을 예상하고 수강신청 하기에는 무리인데다가 불편하다”며 “이렇게 아무것도 모르고 신청했다가 정정기간에 바꾸려고 해도 대부분의 강의들이 제한인원으로 꽉 차서 바꿀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학과 교육지원과 측은 “이번에 강의 계획서를 올리는 방식이 내용면으로 볼 때 4개 항목에서 12개 항목으로 늘어나면서 전보다 복잡해졌고, 영문 강의계획서도 도입되었다”며 “교수님들이 강의계획서를 작성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새로 도입된 방식 때문에 올리지 않거나 늦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대의 경우 강의계획서를 입력하지 않는 교수는 교수업적평가에서 불이익을 받는다.

14일까지 강의계획서를 올리라는 공문이 나갔을 때 강의계획서 입력일까지 입력한 교수에겐 교수업적평가에서 1점의 가산점이 주어지며, 종강일까지 입력을 하지 않는 교수는 1점 감점을 받게 된다. 그러나 현재 우리대학에는 이러한 행정적 조치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교육지원과 측은 “강의계획서 입력률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찾기 위해 많은 논의를 하고 있다”며 “다음 학기부터는 여러 방면으로 입력을 유도해 입력률을 높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강의계획서 입력과 관련해 한 교수는 “이번 학기부터 영문강의계획서를 추가로 작성하게 되었다”며 “필요한 학생은 소수인데 모든 강의에 필수적으로 작성하는 것은 비효율적인 처사”라 밝혔다. 또, 수강신청 전반에 있어 강의계획서 뿐 아니라 수업의 강의 시간이 정해지지 않거나, 갑작스럽게 수업변동 사항이 생기는 등의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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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jhspecial@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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