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력을 통한 수익창출과 인재양성
산학협력을 통한 수익창출과 인재양성
  • 박준범 기자
  • 승인 2008.09.09 13:42
  • 호수 12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재 대외과제 수주 30위권

우리대학이 2004년부터 2007년까지 학술진흥재단이나 교육과학기술부 등으로부터의 대외과제를 수주 현황은 전체 대학 중 30위권으로, 비슷한 인지도를 가진 대학들에 비해 산학협력 실적은 낮은 수준이다. 지난 한해 2억 이상의 대형과제 수주 현황 역시 30억 원 정도로, 기대에 못 미친다. 이에 대해 산학협력단 이기준 팀장은 “올해 지난학기(3.1~7.31)에만 대형과제를 35억 원 이상 수주했다”며 “‘대형과제 수주를 위한 전략 지원 사업’을 통해 4년 내로 전국 대학순위 15위 내로 진입하겠다”고 밝혔다.

‘대형과제 수주를 위한 전략 지원 사업’(표 참조)은 연구소 또는 학과 단위로 전략연구사업단을 만들어 지원하는 사업이다. 산학협력단은 학과나 연구소로부터 전략연구사업단 기획서를 받아 심사 및 선정을 해, 선정된 사업단이 대형과제를 따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밖에도 이 팀장은 ‘전문연구회’ 지원 제도를 소개했다. 전문연구회란 학과 간 연합 컨소시엄 구성하고 이런 연구회가 대외과제를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를 말한다. 특수교육과 박원희 교수가 4개의 전공을 연합해 ‘사회적 소외계층 평생학습지원단’을 구성한 것이 대표적 사례. 현재 2008학년도 1차 전문연구회는 현대정치연구회, 법학연구소 등 총 6개가 있다.

이 팀장은 산학협력의 파급효과에 대해 개인과 학생, 그리고 학교로 나누어 설명한다. 일단 어느 교수가 대형과제를 수주하면 연구비 중 20%를 인건비로 사용할 수 있다. 대학원생이나 학과(부)생을 고용해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진행되는 연구는 특허나 기술이전과 같은 ‘지적재산권’이라는 부가적인 결과물을 낳는다. 이 팀장은 “국내특허 출원비용을 학교 측이 전액 부담하고 있고, 기술이전에 따른 수익 역시 개인에게 70%가 보장 된다”며 “교수 개인을 위해서라도 대형과제를 수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산학협력으로 인해 연구 활동과 실험실습의 기회가 많아져 ‘취업 기회의 확대’라는 파급효과를 얻을 수 있다. 대학이 외부 대형과제 수주를 많이 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인재양성을 통한 취업기회 확대’라는 것이 이 팀장의 설명이다. 대학은 연구 수주비 중 20~22%를 간접비로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간접비는 학교 수익으로 잡혀, 대학이 연구를 위한 시설 재투자 비용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 팀장은 “지난 4년간 답보상태에 머물렀던 산학협력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대형과제 수주를 위한 전략 지원 사업’과 ‘전문연구회’ 지원 제도 외에, 대외과제·특허·기술이전 성과를 정기적으로 공개 하겠다”고 밝혔다.

대외과제 성과만으로 교수를 평가할 수는 없겠지만 산학협력의 중요성에 대한 전체 교원의 의식을 전환을 위해서라도 실적 공개는 불가피 하다는 것. 이 팀장의 설명대로 ‘대학 수익’ 뿐만이 아니라, 대학원생 및 학부생 취업 기회 확대, 대학의 대외적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라도 필요한 산학협력의 수준이 4년 내로 전국 대학 중 15위권에 들어갈 수 있을지의 여부는 전체 교원의 의식 전환 여부와 밀접해 보인다.

박준범 기자
박준범 기자 다른기사 보기

 psari@dankook.ac.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