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ICE TO VOICE : 우리대학 체전
VOICE TO VOICE : 우리대학 체전
  • 유현수, 김수연 기자
  • 승인 2008.10.07 14:01
  • 호수 1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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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죽전캠퍼스는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3일간 ‘단국체전’을 가졌다. 또한 천안캠퍼스도 10월 1일 하루 동안 ‘안서체전’을 가졌다. 체전에 대한 양 캠퍼스 재학생들의 의견과 주최 측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죽전캠퍼스>
·죽전캠퍼스 재학생
·죽전캠퍼스 총학생회

‘그들만의 행사’ 되어버렸다
80%가 무관심, 특단의 대책 필요

땀과 열정!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단국체전과 안서체전이 열렸다. 체전을 즐기는 학우들의 표정이 무척 밝았다.
‘단국체전’의 경우 첫째 날과 셋째 날은 오후 1시부터 휴강을 하고 둘째 날에는 전체 휴강을 하는 등의 주최 측에서는 체전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성과는 미미했다. 죽전캠퍼스 총학생회에 따르면 대기선수 및 후보들을 제외한 개인전 출전 참여자는 420명(3:3 길거리 농구 60명, 풋살 160명, 탁구 50명, 배드민턴 52명, 족구 80명, 100m달리기 18명), 단체전 7개 종목 참여자의 정확한 집계는 힘들지만 최소한 천 명 내외, 응원단 등을 합쳐 최소 2천여 명은 참여했다고 한다. 현재 죽전캠퍼스 재학생수는 9509명, 20%의 참여율을 보인 것이다.

체전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은 대부분 관심이 없었다는 의견을 보였다. 강유리(기악·2) 양은 “체전에 별로 관심이 없었고, 주변에서도 체전에 참가하자는 분위기가 아니었기에 참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특히 전체휴강을 실시한 둘째날에는 아예 학교를 찾지 않은 학생들도 많았다. 김모(화학공학·2) 양은 “체전을 하는 것은 알았지만 관심이 없어서 참여하지 않았다. 또한 집에서 학교까지 3시간 정도 걸리는데 수요일에는 전체휴강이라 학교에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아름(국어국문· 3) 문과대학 학생회장 또한 “학생들이 대부분 집에 일찍 가려고 하거나 휴강일 때는 아예 학교에 오지 않아 참여율이 낮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휴강이 체전에 관심이 없는 학생들에게는 오히려 독으로 작용했다.

죽전캠퍼스 총학생회 황선희(경제학·3) 부회장은 “전체휴강 시에는 학생들의 참여율이 저조할 것을 우려해 다른 날에 비해 단과대 대항전 등 경기를 일부러 많이 넣었고, 파파존스 피자이벤트 등을 준비했다. 휴강 또한 총학생회의 일방적인 처리가 아니고 총운위에서 어느 정도 결정된 사안이었다”라고 전했다.

휴강도 들쭉날쭉했다. 강현주(사학·1) 양은 “체전에서 줄다리기 경기 때 휴강을 하지 않아 수업에 늦게 들어가게 됐다”라고 말했다. 강수경 (섬유공학·4) 공과대학 학생회장 또한 “교수님이 휴강을 안 해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선수들이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학생과 오진호 주임은“수업의 고유권한은 교수님들께 있고 학교에서는 협조를 부탁하는 공문발송 정도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휴강 시에도 체전에 참여안하는 학생들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서 어느 정도 강제성을 부여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황 총학생회 부회장은 “휴강을 하는데 어떻게 출석을 부를지 모르겠고, 공식적으로 전체휴강은 학기 중에 1번씩 있는 일인데 이것을 강압적으로 결석처리 하는 것은 좀 우스운 일 같다”며 “관심이 없고 체전에 의지가 없는 사람들에게 강압적으로 한다고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유현수 기자 irene0127@dankook.ac.kr

 

<천안캠퍼스>
·천안캠퍼스 재학생
·천안캠퍼스 총학생회

참여율 20%에 못미쳐
재학생 참여의식 ‘위험수준’

이번 안서체전의 경우 총 1400여명의 학우가 참여했으며(총학 집계) 20%에 못미치는 참여율을 보였지만 예년에 비해 5~6%증가했다고 총학생회는 자체분석했다. 이는 학우들을 위한 문화행사 및 바비큐 파티와 개인별로 참여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된 결과라고 한다. 하지만 총학의 자체 평가에도 불구하고 운동장 곳곳은 썰렁했다. 학생들이 참여해야하는 체육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소문 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라는 말처럼 학생들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매년 체전 때 많은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자 홈페이지와 각 과사무실을 통한 휴강 공지를 한다.

조현선(공예·1) 양은 “처음 참여하는 체육대회라 기대가 컸지만 생각보다 사람이 없어 당황했다. 학생들이 함께하는 체전임에도 불구하고 전체휴강이라는 합법적인 공지아래 참여를 안해 아쉽다”며 “학과별로 체전의 개회식과 폐막식 때 출석체크를 하여 인정하는 제도적인 장치를 구축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유제현(경제·2) 군은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자극적인 제도가 필요한 것 같다”며 “체전에 참가하지 않아도 아무런 피해 없는 현재 상황 때문에 학생들의 참여의식이 없어진 것 같다”며 “학교에서 좀 더 책임감을 형성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두어 일부가 아닌 모두가 참여하는 체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참여한 학생과 불참한 학생들은 서로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유지수(식품공학·4) 양은 “대학생활은 자율성이 보장된 생활이다”며 “중·고등학생도 아니고 성인이므로 참여를 유도하는 것은 좋지만 강제성을 띠지 않는 방향에서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대책을 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초롱(일어·2) 양은 “참여한 사람에 한해 봉사활동시간 및 각종 장학금 우선혜택을 부여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전했다.

이석호(식품공학·4) 총학생회장은 “학교 홈페이지 공고, 안서체전 포스터 제작 및 교내 게시판, 총학생회 클럽을 통해 홍보를 하였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안서체전에 학생들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전체휴강을 하였고, 식후행사로 바비큐파티 및 장기자랑 등 체전에 참가하는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였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총학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참여율이 20%에도 못미쳤다는 점은 분명 문제이다.

총학생회장은 “천안캠퍼스 개교 이래 이번 체전은 처음으로 10개 대학 단과대가 다 모여 개회식 및 폐막식에 끝까지 참여했다”며 “단과대학별로 학우 참여율이 다르지만 그건 개별적 문제라 어쩔 수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또한 “작년에 학회장 할 때 강압적으로 체전 참여를 유도해 봤지만 참여를 해도 학우들이 프로그램 참가 및 대회 출전에 적극적이지 않아 문제가 많았었다”며 “체전을 즐길 수 있는 학생만이 참여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즐거운 체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loveme29@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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