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주의보] 휴먼스쿨 팀장 이후명(전남대 응용화학·3) 군
[희망주의보] 휴먼스쿨 팀장 이후명(전남대 응용화학·3) 군
  • 김수연 기자
  • 승인 2008.10.07 23:16
  • 호수 1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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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에 두차례 자연재해 지역 직접 방문해 노력봉사
필리핀 비콜지역과 기마라스지역 봉사활동 생생

“선배님들이 말해 준 ‘진정한 자원봉사는 봉사하는 자가 아닌 봉사 받는 자가 만족하는 것이다!’라는 말을 이제야 알게 된 것 같아요.”

지진, 태풍, 홍수 등 매년 세계 곳곳에서 반복되는 각종 자연재해가 해를 거듭할수록 많은 피해를 내고 있다. 또한 곳곳에서 몰려드는 구호물자와 외부손길이 이어지지만 피해지역의 구호작업은 미미한 상태이다. 이에 전남대학교 동아리인 ‘휴먼스쿨’은 자연재해에 대한 사고전환 필요성을 인식하고 사후약방문식의 재해대처방안보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재해예방교육’의 중요성을 알리는 맞춤형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전남대학교 72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휴먼스쿨은 국내·외 봉사활동을 실시하고있으며 국내에서는 보호기관 방문 및 목욕봉사, 레크레이션, 놀이치료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외 활동으로는 현지 파견 시 해당 재해관련 예방 및 대피 교육을 받고 재해지역 노력 및 교육봉사에 나선다. 또한, 대학생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인권, 경제, 역사에 관한 토론 및 연구를 하고 있으며, 유소년 놀이문화 및 한국문화 전파에 힘쓰고 있다.

현재 휴먼스쿨의 활동은 입소문을 타고 대내외적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군은 “후원을 자처하는 기업과 단체들이 생겨나고 있는 추세이지만, NGO단체나 큰 단체가 아닌 학교 동아리 이다보니, 지속적인 후원은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그래서 축제행사, 공모전 및 학교지원프로그램에 참가하여 자체적으로 후원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한다.

이 군은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휴먼스쿨 설립이후 잡 코리아에서 주관하는 잡 글로벌 프론티어에 당첨되어 상금과 함께 후원을 받아 필리핀 지역의 화산과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비콜지역 주민교육과 기름유출이 발생한 기마라스라 지역에서 봉사한 것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휴먼스쿨은 연안재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자연재해를 입은 지역들을 선정하고 매년 두 차례에 걸쳐 휴먼스쿨의 손길이 필요한 국가에 나가고 있다. 6개월에 한 번씩 신입기수를 선발하여 선배 기수들의 참관 하에 팀장을 중심으로 기획, 교육, 행정부 세 팀으로 나누어져 자연재해 봉사활동을 위한 맞춤형 봉사스터디도 갖고 있다. 이 군은 “활동에 필요한 재원도 스스로 마련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자원봉사에 대한 즐거움과 마음 따뜻해짐을 알게 되어 좋았다”며 “그런 준비과정에서 나 자신이 성장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류의 무력감’을 재확인시키는 자연재해가 왜 늘어나는지, 왜 대규모화하는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조차 그 원인을 놓고 의견이 엇갈릴 만큼 명확한 분석은 나오고 있지 않지만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을 구축하여 ‘그들의 만족을 위한 봉사를 하자’라는 마음을 가지고 봉사를 펼친다는 이 군.

끝으로 이 군은 “내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찾아 이뤄가는 과정이 대학생들에게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 한다”며 “자기가 만든 한계에 도전하고 극복하면서 느끼는 기쁨을 많은 학생들이 같이 누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시아 자연재해 봉사활동 동아리 ‘휴먼스쿨’, 말 그대로 자연 재해를 입은 아시아 인근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펼쳐 휴먼스쿨의 보람찬 여정이 계속되길 바란다.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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