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학원 개원 50주년의 의미와 과제
[사설] 대학원 개원 50주년의 의미와 과제
  • 단대신문사 편집부
  • 승인 2008.10.07 00:23
  • 호수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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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 대학원이 석사과정 3개 학과(법률학과·정치학과·국어국문학과)의 정원 30명으로 설치된 것은 1958년 8월 29일의 일이고, 대학원 개원식이 열린 것은 1958년 10월 25일이었다. 그로부터 반세기의 세월이 흘러, 지난 주 화요일인 9월 30일에 대학원 개원 50주년 기념식이 인문관 소극장에서 개최되었다.

단국인에게 있어 지난 해의 개교 60주년, 그리고 올해의 천안캠퍼스 개교 30주년과 더불어 대학원 개원 50주년의 의미도 뜻깊게 새겨져야 할 필요가 있다. 학부 과정과 마찬가지로 대학원 과정도 우리의 현대사와 교육 환경의 격변을 헤쳐나온 단국인의 도전과 도약의 역사를 담고 있는 까닭이다.

1961년 9월, 군사혁명정부에 의해 대학원이 폐지되어야만 했던 일은 대표적인 좌절의 기록이다. 그러나 대학원은 다섯 해 뒤인 1966년 2월에 석사과정 7개 학과의 정원 35명으로 다시 부활하였으며, 1967년 학부의 종합대학교 승격에 맞춰 박사과정 7개 학과를 개설함으로써 최고의 학문 탐구 기관으로서의 면모를 갖추었다.

올해의 개원 50주년에 이르러 박사과정 54개 학과, 석사과정 63개 학과로서 대학원이 학문의 전 분야를 아우르는 학술 탐구 영역을 확보하고 있음을 볼 때 반세기의 역사가 쌓아올린 대학원 발전의 족적이 충분하게 확인된다.

그러나 이러한 대학원의 발전 과정을 눈여겨보면서, 대학원의 미래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우려되는 점도 있다. 우리 대학원이 반세기의 전통에 걸맞는 연구·교육 환경과 재원, 학사 행정의 선진화, 우수 인재의 유치, 미래 비전 등과 같은 요구들에서 자신감을 확신할 수 있는가 하는 의문 때문이다.

죽전캠퍼스로의 이전과 함께 우리 대학은 새로운 대학 발전의 역사를 시작했으며, 대학 발전의 힘은 더욱 가속화될 수 있을 것이다. 그 하나의 추진력으로서 중요하게 인식되어야 하는 것이 대학원의 위상이다.

2008년 8월 현재 대학원 재학생은 석사과정 1,025명, 박사과정 613명, 협동과정 35명 등 총 1,673명이다. 이들은 명실공히 최고 수준의 학문 탐구를 갈망하고 또 실천하고 있는 최고의 인재들이다. 이들의 학술과 기술이 우리나라의 산업과 문화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며, 상아탑으로서의 우리 대학을 지켜나갈 것이다. 이들 대학원생을 위한 투자와 정책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대학은 과정이 학부 과정과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는 것은 틀림없지만, 대학원 과정에 적합하고 또 효과적인 프로그램도 있기 마련이다. 따라서 대학원 과정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과 대학원생을 위한 인적·물적 역량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대학원 과정의 연구·교육 성과가 큰 탄력성을 지니도록 해야 한다.

대학원 개원 5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며, 학문의 주체이자 대학 구성의 한 주체로서 대학원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단대신문사 편집부
단대신문사 편집부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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