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사의 금자탑 이루다
우리문화사의 금자탑 이루다
  • 김은희 기자
  • 승인 2008.11.05 17:28
  • 호수 12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8일 『한한대사전』 완간 기념식 가져
오치르바트 몽골 전 대통령·정원식
전 국무총리 등 400여 명 참석

민족문화 연구의 지침서가 될 『한한대사전(漢韓大辭典)』 편찬사업이 지난 28일 16권 전질을 펴내며 30년 간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이를 축하하기 위한 ‘『한한대사전』 완간 기념식’이 지난 28일 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오전 11시부터 있었다.

세계 최대규모의 한자사전 완간 및 출판을 기념한 ‘『한한대사전』 완간 기념식’에는 오치르바트 몽골 전 대통령, 정원식 전 국무총리, 이홍구 전 국무총리, 북경대 한국학연구소 심정창 소장, 고은 시인 등 국내·외 400여 명의 인사들이 자리해 의미를 더했다.

기념식은 동양학연구소 윤내현 소장의 경과보고에 이어, 장호성 총장의 간행사, 교육과학기술부 안병만 장관과 오치르바트 전 몽골대통령의 축사, 정원식 전 국무총리의 격려사, 한승수 국무총리의 영상 치사 순으로 이어졌다. 기념식 사회는 동양학연구소 이행렬 행정과장이 맡았다.

윤내현 소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한한대사전을 기획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갖은 어려움 속에서도 사전편찬 의지는 꺾이지 않았습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한한대사전』이 명실공히 한국 최고, 세계 최대의 한자 사전으로서 문화적 보물로 평가받기를 기대했다.

간행사에서 장호성 총장은 장충식 명예총장의 편찬에 대한 훌륭한 의지를 전하며 “한한대사전은 완간되었지만 그것은 또 다른 시작입니다”라며 “걸어온 길의 멀고 험함을 떠나 지금부터 더 많은 석학과 전문가들이 지혜를 모으고 국가와 사회에서 전통문화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본 한한대사전을 세계화하는데 힘을 모으자”라고 호소했다.

교육과학기술부 안병만 장관의 축사를 대독한 이걸우 학술정책연구실장은 “영어가 세계의 언어로 보편화된 데 옥스퍼드대학이 펴낸 옥스퍼드 영어사전이 절대적 기여를 했듯 한한대사전이 우리 역사와 민족문화를 탐색할 남침반과 다름없는 중요 수단으로 작용할 것”이라 말했다. 몽골 푼살마긴 오치르바트 전 대통령은 “방대한 사업을 국가나 공공기관이 아닌 일개의 사립대학에서 완성하였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한한대사전이 한자문화권의 상호이해와 학술연구 및 문화교류에 있어서도 절대적인 자료의 보고 역할을 충실히 감당해 낼 것이라 확신했다. 이어진 격려사에서 정원식 전 국무총리는 『한한대사전』 편찬사업을 ‘대과업’이라 칭하고 “한한대사전은 우리나라 한자교육의 보고가 될 것이며 이로 인해 우리의 한자교육은 더욱 증진될 것”이라 평가했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영상 치사를 통해 관계자의 노고를 치하하며 “국민 모두가 이 편찬사업의 완료에 큰 보람을 느낄 것”이라 극찬했다.

이어진 헌정사는 김상홍 부총장이 낭독했다. 김 부총장은 “‘내 한 평생 교육에 몸바쳤지만 죽을 때 아무것도 가져갈 것이 없었는데 마침내 한한대사전이 완간되었구나’라고 말씀하셨던 장충식 명예총장의 말이 떠오른다”며 “한한대사전의 열정과 집념의 역사는 곧 장충식 선생님의 교육 철학의 증거이며 삶”이라고 말했다.
이날 우리대학은 교육과학기술부, 한국학술진흥재단과 서체개발 및 조판 협력 업체 (주)에듀패스, 인쇄, 제본 협력 업체 (주)네오프린텍에 감사패를 전했다.

마지막 건배사에서 총동창회 안응모 동창회장은 “단국인으로 긍지와 보람을 느끼는 날”이라며 건배를 제창했다.

『한한대사전』 편찬사업은 1977년 10월 장충식 명예총장에 의해 기획, 구상되고 이듬해인 1978년 6월 동양학연구소 내 ‘한한대사전 편찬실’ 설치와 더불어 시작됐다. 지난 30년 간 국가보조금 25억여 원을 포함 총 310억원의 사업비와 연인원 20만여 명이 투입됐고, 완간으로 한국 학술사와 지성사의 금자탑이라 칭해지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김은희 기자
김은희 기자 다른기사 보기

 mamorikami@dankook.ac.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