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학기 단국대학교 재학생 의식조사
2008년 2학기 단국대학교 재학생 의식조사
  • 박준범 기자
  • 승인 2008.11.11 20:33
  • 호수 1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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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고민은 많지만 구체적인 계획이나 행동 부족해
지난 학기 대비, 애교심과 자부심·전공별 교육만족도 상승

언론영상학부에서 개설한 『매스컴 기초 통계』수업과 <단대신문>이 2007년 2학기 처음 시작해 매 학기마다 실시하고 있는 ‘단국대학교 재학생 의식 조사(이하, 재학생 의식 조사)’가 이번 학기에 들어 3회를 맞이했다. 이번 재학생 의식 조사에서는 취업, 음주문화, 그리고 대학생활 전반에 대한 설문이 실시돼 총 2회(1회차: 취업, 2회차: 음주문화)에 걸쳐 연재된다. <편집자주>

우리대학 재학생들의 취업에 대한 관심은 대체로 어느 정도이고, 얼마나 준비하고 있을까? 또 죽전캠퍼스 이전 후 세 번째 학기를 맞으며 대학에 대한 재학생들의 의식은 어떻게 변했을까? ‘재학생 의식 조사’의 자료를 통해 이런 물음에 대한 전반적인 답을 구할 수 있다.

1. 교내 취업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도
이번 설문조사가 보여주는 취업에 대한 재학생들의 의식은 ‘관심은 많지만 행동은 부족하다’였다. ‘취업이나 진로에 대해 얼마나 고민을 하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들의 85.8%가 항상(또는 자주) 취업 걱정을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취업 준비 적정기를 묻는 설문 역시 80%의 응답자가 ‘2, 3학년’이라고 말 한 반면, ‘4학년’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에 불과해 취업 준비의 시기가 저학년에 맞춰져 있음을 시사했다. ‘1학년’이라고 말한 응답자가 10%에 달하기도 했다(그래프1).

(그래프1)
설문 결과에서 보듯 재학생들의 취업 고민(또는 스트레스)은 매우 많았지만,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었다. 현재 우리대학에서 시행하고 있는 취업 관련 프로그램(취업 박람회, 채용 설명회, 취업캠프 및 취업 관련 유명인 특강) 참여율을 조사한 결과 ‘참여한 적 있다’고 답한 학생은 27%에 불과했다(그래프 2).

이 27%의 응답자들은 ‘취업 관련 프로그램들이 실제로 취업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됩니까?’라는 질문에서 100점 만점 중 76.4점으로 응답해, 실제로 취업을 준비하는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결국 학교에서 제공하는 양질의 취업 관련 프로그램이 있음에도

(그래프 2)
참여 의지 부족으로 그동안 참여율이 저조했다는 뜻이 된다.

2. 취업에 대한 준비
재학생들이 자신의 전공을 취업으로 얼마나 연결시킬지를 묻는 ‘전공(제1전공)과 연관된 취업을 생각하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는 74.1%의 응답자가 ‘전공을 살리겠다’고 대답한 반면 ‘전공과 다른 방향으로 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9.3%에 불과했다. 이는 재학생들이 현재 학업의 내용과 취업의 연관성을 높게 인식하고 있음을 뜻한다(그래프 3).

한편 재학생들이 취업시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소로는 ‘외국어 능력’(38%)으로 조사됐으며, 조사 항목 중 ‘학점’은 가장 낮은 순위(7%)를 차지했다. 재학생들이 답한 ‘취업의 중요 요건’으로는 차례로 외국어 능력, 학교 인지도(11%), 자격증(11%), 수상 경력(8%), 학점 순

(그래프 3)
이었으며 ‘기타’ 항목으로는 경험과 실력, 인맥 등이 포함됐다(그래프4).

특히 ‘외모가 취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8.2%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응답에 있어서도 성별의 차이를 크게 보이지 않은 것(남자: 77.6%, 여자: 78.8%)으로 확인됐다(그래프 5).

또한 ‘취업 및 진로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갖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는 ‘대충 구상 있다’가 50%,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이 9%로, ‘구체적인 목표를 갖고 있다’고 답한 40%에 비해 상대적

(그래프4)
으로 많은 응답률을 보였다(그래프 6).

(그래프 5)

(그래프 6)

 

 

 

 

 

 

 

 

3. 대학에 대한 재학생들의 의식 변화
죽전캠퍼스 이전 후 어느덧 1년 반이 지났다. 이전 전부터 ‘발전적 이전’을 약속하며 내 놓은 다양한 정책들이 서서히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할 시점인 지금, 재학생들이 피부로 느끼는 대학의 발전은 어느 정도일까? 3회째 연속으로 조사해 온 ‘애교심’과 ‘자부심’의 설문을 통해 이에 대한 간접적인 답을 얻을 수 있다. ‘애교심’과 ‘자부심’ 항목 모두 지난 학기를 기점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물론 설문 대상 모집단인 재학생이 지난 조사와는 다르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2007년 설문 당시 4학년은 이미 졸업을 했으며 1학년은 새로 모집단에 포함된 학생이다. 일단 지난 학기에 비해 수치가 올라 이전 직후의 애교심과 자부심을 회복한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전공별 교육 만족도는 인문사회계열의 약진이, 자연계열의 꾸준한 상승이 눈에 띄었다(예체능계열은 표본의 크기가 작아 조사 대상에서 제외).

얼마 전 끝난 수시2-2 모집에서 30: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한 사학과 및 일어일문학과, 그리고 도시계획·부동산학부의 인기와 최근 3년간 높은 실적을 내고 있는 인문사회계열 교수들의 연구 성과를 방증 하는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4. 재학생 주거형태 및 거주지역
이번 설문결과에 따르면 죽전캠퍼스 재학생들의 하숙 및 자취 비율은 31%로 지난해 2학기 이전 직후 27%, 올해 1학기 31%와 비슷한 비율을 유지하고 있었다. ‘자택’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57%였으며 , 기숙사 거주 재학생은 7%로 조사됐다. 특히 전체 응답자 중 29%의 재학생이 거주하고 있는 용인 재학생의 주거형태 비율은 하숙 및 자취가 65%, 기숙사가 22%, 자택이 13%를 차지하고 있었다.

즉, 용인지역 거주 재학생의 87%는 인근 고시원과 원룸 등에서 살고 있음을 의미한다. 방학 중 또는 학기 중에도 캠퍼스 공동화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재학생들의 85.8%가 관심을 갖고 있는 다양한 취업 관련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설문결과를 종합하면, 죽전캠퍼스 취업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한 재학생들은 대체로 만족감을 보이고 있으나, 프로그램 참여율이 낮은 것은 문제로 지적될 수 있다.

재학생들의 취업에 대한 관심이 적지 않고, 또한 프로그램 역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참여를 끌어낼 수 있는 홍보 방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애교심과 자부심, 전공교육 만족도가 지난 학기 대비 상승한 것은 주목 할만 하다. 내년 실시될 예정인 재학생 의식조사에서도 대학에 대한 만족도가 상승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어떻게 조사했나?
■ 2008년 2학기(9월 24일 현재) 총 재학생은 9634명이다. 본 설문은 체계적 무선표집방법(systematic random sampling)을 사용해 총 160명의 표본 크기를 설정했다. 총 응답률은 67.5%로 108명의 답변이 이번 분석에 이용되었다. 현재 재학생의 구성은 성별로 보면 남학생 5277명(55%) 여학생 4357명(45%)이며, 학년별로는 1학년 2457명(25.5%), 2학년 2074명(21.5%), 3학년 2509명(26%), 4학년 2594명(279%)이다. 계열별로는 인문사회계열 4797명(50%), 자연계열 3778명(39%), 예체능계열 1059명(11%)로 나타났다. 표본 구성은 성별로 볼 때 남학생 57명(53%) 여학생 51명(47%)이며, 학년별 구성은 1학년 27명(25%), 2학년 19명(18%), 3학년 33명(30%), 4학년29명(27%)이었다. 계열별로는 인문사회계열 59명(55%), 자연계열 38명(35%), 예체능계열 11명(10%)이었다. 모집단-표본 구성비율이 거의 유사하게 나타나 비교적 확률적 표본 추출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 설문 참가자 : 김장환, 김필범, 박정환, 박준호, 박현아, 성휘제, 신봉석, 유창환, 이송이, 이재민, 정윤하, 최정록, 홍원기, 홍은경(이상 언론영상), 김가영(서양), 김동욱(정·컴), 박철균(상경), 손걸(경영), 송현휘(정·컴), 신정훈, 윤영지, 이민경(이상 인문), 구인모, 정지에(이상 대학원 언론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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