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전캠퍼스 통학버스 요금제도
죽전캠퍼스 통학버스 요금제도
  • 강난희 수습기자
  • 승인 2008.11.18 23:49
  • 호수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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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월 정액제로 운영되는 죽전캠퍼스 통학버스 요금제도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가 높다. 이 제도에 대한 학생들과 관련 부서의 의견을 담아보았다. <편집자 주>

[현장에서는]
·학교 안의 목소리
·타 대학 현황
 

통학버스 요금제도 개선되면 이용자 늘어나
“다른 학교는 일일승차권으로 운영되던데요?”

죽전캠퍼스 통학버스 요금제도와 관련해 일부 재학생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통학버스 요금제(한달 정액제)는 학생들이 학교를 가지 않는 날이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 해당 요금을 환불 받을 수 없다. 지난 학기까지 구로 방면 통학버스를 이용했던 조성민(컴퓨터공·3) 군은 “타 대학에 비해 통학버스 요금이 싼 편이긴 하지만 오후수업이 많아 아침에 버스를 타지 않을 때 그 요금을 환불 받을 수 없어 아깝다”고 말하며 현재 통학버스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를 전했다.

학생들은 버스를 이용할 때 통학증을 버스기사에게 보여주고 확인받은 뒤에 탑승한다. 통학증 검사를 하지 않을 때도 있어 이를 구입하지 않고 무임으로 승차하는 학생이 발생하는 문제점도 있다. 학교 홈페이지 웅성웅성 게시판을 통해 김주영(기계공·4) 군은 “가장 좋은 건 교통카드를 찍는 것인데 지금 관련부서에서는 일일권이 안된다고 하고, 내가 보기에도 수요를 예측할 수 없어서 불가능하다”고 문제점과 한계를 지적했다.

한편 요금제뿐 아니라 시간대가 다양하지 못해 불편을 겪는 학생도 있다. 지난 학기 6월까지 강북 노원방면 통학버스를 이용했던 국초희(화학공·1) 양은 “아침 이른 시간에만 통학버스가 다녀 차를 타려면 오전 수업이 없는 날에도 일찍 일어나야 했다”며 “통학버스가 다니는 시간대가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리대학 인근학교인 한국외대 용인캠퍼스의 경우 버스회사 측과 협의하여 학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매점 등에서 통학버스 일일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학생이 많이 이용하는 노선은 버스 대수도 다른 노선보다 더 많이 배차돼 있다. 노선마다 운영시간과 요금이 다르며 각 노선별 버스요금은 적게는 1400원부터 많게는 1700원까지 다양하다. 한국외대 용인캠퍼스 박주형(디지털정보공·4) 부총학생회장은 “우리 학교는 통학버스가 생긴지 7~8년 정도 됐는데, 통학버스 운영 초기부터 일일승차권 제도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은 기존부터 이어온 버스 요금제도에 대해 불만사항이 적다”고 덧붙였다.

[관련 부서는]
·학생과 통학버스 담당자
 

통학버스 이외에도 다양한 교통수단 마련하고 있어
“통학버스 교비 지원금만 한 해 8억원”


죽전캠퍼스에서 현재 통학버스를 이용하고 있는 학생 수는 약 540명이다. (총 학생수 대비 5%) 학생들은 통학버스 제도가 좀 더 효율적인 방법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세우고 있는 반면, 학생과 측에서는 현재 요금제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학교 측에서는 교비로 학생들의 통학버스 이용 요금의 60%를 지원하고 있다. 이는 버스 한 대당 하루 33만 원 정도이며, 한해 총 8억원에 해당하는 액수이다.

학생과 통학버스 담당 조병식 선생은 “학생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요금 제도를 바꿀 수는 있지만, 그렇게 되면 학생들의 부담이 지금보다 2배 정도 늘어날 것”이라며 현 통학버스 요금제를 유지하고 있는 이유를 밝혔다. 또 통학버스를 운영하는 데에 있어 학생들이 버스를 탈 때마다 요금을 내게 되면 이용하는 학생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의견에 대해 조 선생은 “우리는 학생들이 전부 앉아서 버스를 이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 정책상 고속도로를 달리는 광역버스 혹은 관광버스에서 승객이 서서 가는 것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조 선생은 한국외대 용인캠퍼스 통학버스 요금제와 우리대학 요금제도 비교와 관련해 “타 대학에서는 통학버스 요금에 대한 교비 지원이 없다.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서 우리대학은 요금의 60%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학교가 죽전으로 이전한 만큼 교통편이 편리하게 확충되어야 한다는 학생들의 의견에 대해 “학교 측에서 그에 대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학교 측이 통학버스 요금 지원 및 기숙사 확충·광역버스 노선 확립 등에 대해 노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지난 9월 우리대학을 기점으로 8100번과 8101번 광역버스 노선이 신설됐고 학생들이 불편해하던 배차간격 문제도 과거 20~25분에서 현재 15분 정도로 개선됐다. 또 학교 홈페이지에 접속해 ‘죽전캠퍼스 가는 길’이라는 탭을 클릭하면 버스가 어디쯤 오고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조 선생은 “시내버스, 광역버스 노선이 충분히 확충된 상태고 아직 버스 노선이 불충분한 인천, 안산, 동북부 지역 학생들을 위해 통학버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난희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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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nhee85@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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