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 건 도예과 ‘찾아가는 그릇 집’ 1호차
시동 건 도예과 ‘찾아가는 그릇 집’ 1호차
  • 박준범 기자
  • 승인 2008.11.25 09:19
  • 호수 1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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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과 지역 주민에 ‘생명력’ 불어 넣다
22일 보정역 포스홈타운에서 첫 개점

지난 주 토요일, 죽전캠퍼스 보정역 주변 아파트 단지(포스홈타운)에 우리대학과 지역 주민이 하나 되는 ‘연결의 장’이 생겼다. 도예연구소 박종훈 교수가 준비한 ‘찾아가는 그릇 집’ 1호점이 이곳에 첫 선을 보인 것. 학부생들에게 전공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주고 지역 주민과의 교류를 위해 박 교수가 제안한 이 프로그램은 지난 8월부터 차량 디자인과 장소 섭외 등의 과정을 거쳤다.

학부생과 대학원생, 그리고 연구소 조교들이 함께 나온 아파트 단지 공터에 ‘그릇 판매 트럭’과 ‘물레 워크샵’이 마련됐다. 판매용 그릇의 대부분은 학부생들이 만든 생활자기로, 가격은 2만 원대 이하로 책정됐다. 실제로 팔리는 자기는 50%가 학생들의 수입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현장에 나온 강주연(도예·4) 양은 “작품이 팔려서 얻게 되는 수익보다도 일상생활과 늘 접해있는 주부들의 반응을 보게 되니 좀 더 실질적이고 다양한 피드백을 얻을 수 있어 좋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호박죽과 커피를 내온 권진복(54) 부녀회장은 “단국대학이 오면서 인근 주민들이 지역 활성화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다”며 “평생교육원 이외에도 물레 워크샵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대학의 살아 있는 분위기를 인근 지역과 함께 나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엄마, 자동차에 날개가 달려 꼭 날아갈 것 같아요”라며 즐거워 하는 아이들 엄마 이은지(38) 주부 역시 “아이들 교육상 물레 워크샵과 같은 프로그램이 활성화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에게는 살아있는 현장의 공부를, 지역 주민들에게는 젊음의 생동감을 준 박종훈 교수는 “찾아가는 지역마다 자매결연 협정을 맺어 도예연구소와 지역주민 연계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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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ari@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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