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캠퍼스를 위한 주인의식
에코캠퍼스를 위한 주인의식
  • 천정석
  • 승인 2008.11.25 10:21
  • 호수 1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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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면서 대학교에서도 환경 친화적인 개발과 발전에 대한 여러 논의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와 같은 친환경 대학교를 만드는 운동을 에코캠퍼스라 한다. 이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에코캠퍼스는 ‘친환경캠퍼스’, ‘지속가능한 캠퍼스’ 등의 용어와 유사하게 사용되는 것을 말한다. 즉, 에코캠퍼스는 ‘지속가능한 개발’의 철학을 그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여러 대학들의 에코캠퍼스 사업은 그 모습이 많이 정체되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정체되어있는 에코캠퍼스의 논의를 ‘지속가능한 개발’을 통해 캠퍼스의 녹색화를 실현시킬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우선적으로 하루의 대부분을 학교에서 보내는 우리들의 쾌적한 생활을 위하여 몇 가지를 개선하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첫째, 흡연구역을 분명히 정해 흡연가능 마크가 새겨져 있는 곳에서만 피울 수 있도록 하고 길거리나 금연구역에서는 담배를 피우는 행위를 금지시켜 다른 학생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둘째, 한남에서 죽전으로의 이전 후 학교 앞에 예전과 같은 식당이 없는 관계로 학생들은 주로 학교 내 식당을 자주 이용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잔반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하루 정도 잔반 없는 날을 정해 잔반양을 줄이거나 지렁이와 같은 친환경적인 생물을 키워 음식물 쓰레기를 질 좋은 퇴비로 만들어 학교 식물들의 거름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 할 수 있다.

셋째, 강의실을 지나가다 보면 빈 강의실에 히터, 불이 켜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마지막에 나가는 학생이 꼭 끄고 나가는 잠깐의 수고만 해준다면 많은 에너지의 낭비 또한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학생들을 학교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물론, 강의 시간이 촉박할 경우에는 이런 이동 수단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문제는 소음이다. 모두 그런 것은 아니나 일부 학생들이 배기소음기를 제거하고 굉음을 내며 달리는 것을 본적이 있다. 쾌적한 캠퍼스를 위해 이런 모습은 좌중하여야만 하고 배기소음기를 달지 않은 오토바이는 정문을 통과시키지 않는 등의 제도적인 개선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위와 같은 여러 부정적인 현상이 초래되는 것은 근본적으로 의무는 게을리 하고 권리만을 주장하는 청소년기의 의식을 대학생들이 아직 떨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 예로 음료수를 마시면서 승강기에 타거나, 강의실 안에서 시끄럽게 떠는 등의 행위는 성인답지 못한 행동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에코캠퍼스를 위해서는 학교와 학생의 상호보완적인 관계가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학교는 이 같은 모습을 찾기 힘들다. 한 예로, 죽전의 대학원동은 학생들이 수업을 하고 있는 낮 시간에 공사를 계속하였고 지금도 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사 중의 엄청난 소음으로 인해 학생 자신들의 수업권이 침해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학생이 수업에 방해받지 않는 시간에 공사를 진행해 달라는 등과 같은 반응을 보이지 않는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에 학교 측에서도 학생들이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공사를 진행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살펴본 바와 같이 학교의 자산을 자기 물건 아끼듯 하는 학생들의 올바른 의식과 진정으로 학생을 위한 교육이 무엇인지를 인식하는 대학이 상호보완을 이루어져야지만 진정한 의미의 에코캠퍼스를 실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천정석
천정석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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