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력단에 바란다
산학협력단에 바란다
  • 박준범 기자
  • 승인 2008.11.25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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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최근 대학 평가에 외부 연구비 수혜가 평가의 중요한 척도가 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연구비 수혜를 위한 개방적인 정책이 필요하며, 전문성을 갖춘 행정 시스템이 절실합니다. 산학관련 행정업무 수행도 중요하지만 대외적 창구와 과제 창출을 위한 제도적 지원이 매우 우선되어야 합니다. 산학협력단은 과제관리와 함께 지원과제수혜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수반되어야 합니다.

우리 대학은 연구자들의 노력에만 의존하고 있습니다. 산학 차원의 정책적 외부 활동이 강화되지 않고는 외부연구비 지원 선정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이 냉엄한 현실입니다. 타 대학의 경우 연구비수혜를 위해 총력을 경주하는데 비해 우리 대학은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연구자의 창의적인 과제도 중요하지만 대학의 지원의지가 평가의 외부적 요인이 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다른 대학은 뛰고 있는데 단대는 너무 조용하다’는 말을 듣고 있습니다.

안병준(환경원예) 교수
우리 대학의 산학협력단은 연구비 수주 및 협약, 연구 수행 지원, 특허 출원 및 관리 등 교내 연구 활동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기술 장터와 같이 개발된 기술의 활용화까지 활동 영역을 넓힘으로써 교수 연구 활동 촉진의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 대학의 연구 활동 영역이 거의 모든 분야를 망라하고 있는 반면에 특정 분야별로 연구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개발되는 기술들이 특정 영역에 집중되지 못하여 이를 산업 영역과 연결하는데 어려움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유전자변형생물체(GMO)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관련된 수십 개의 특허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코넬대학의 경우 자체 내 보유한 기술 특허를 이용하여 다른 기업이나 연구기관들이 소유한 특허를 교환방식으로 해결하는 전문적 지원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교수들은 기술 개발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습니다.

우리 대학의 캠퍼스 특성화 방안도 이런 측면에서 매우 합리적이라 생각되며 필요하다면 지역 대학들과의 광역적 공조를 통한 실질적 산학협력 지원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울러 각 교수들이 수행하는 원천 연구 기술의 산업적 활용을 위하여 경영 및 정책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브레인 팀을 운영함으로써 기술의 산업화를 지원하고, 실용화를 위해 필요한 부가적인 연구의 방향도 제시하는 지원 시스템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종훈(도예) 교수
청자의 세계 명품화에 대한 생각은 5∼6년 전부터였습니다. 그때부터 계속 강진과의 교분을 쌓아서 산학 협력을 일구어 낸 것이지요. 교수가 산학을 위한 프로젝트를 구상하며 선택되기 까지는 여러 비용이 들기 마련입니다. 보이지 않게 들어가는 자잘한 비용이 결국은 프로젝트를 위한 간접적인 경비이기도 하지요.

이번에 우리 대학 산학협력단이 최종적인 단계인 프리젠테이션을 위한 경비를 적절한 시기에 출연해 주었기에 잘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를 드리지요. 하지만 경비가 부족했던것은 사실입니다. 부족분은 교수의 몫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또 한가지는 프로젝트의 수행과정에서 필수적인 공간이 제공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 학교의 산학 협력단에 필요한 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히 갖추어져야 할 것입니다.

현재 청자 명품화 기반 사업을 수행할 공간이 아직도 마련되지 못한 것에 수행기관의 총괄책임자로서 매우 답답한 마음입니다. 과제 준비때 충분한 비용의 출연과 선정되었을 때 공간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 산학 협력단이 해야할 중요한 과제입니다.

박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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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ari@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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