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대사전』 완간 기념식 이모저모
『한한대사전』 완간 기념식 이모저모
  • 박준범 기자
  • 승인 2008.11.04 10:20
  • 호수 1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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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부심과 경외감으로 가득했던 완간 기념식 현장

지난달 28일, 『한한대사전』 완간 기념식이 열린 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 볼룸은 ‘우리가 해냈다’는 자부심과 ‘정말 대단하다’는 경외감으로 충만했다. 누구 한 명의 저자가 아닌 ‘단국대학’이라는 이름으로 완간된 작품이기에, 이 날 행사장을 찾은 모든 단국인의 표정은 자존감이 가득했다.

# 단국인, 단국대학의 표정-기쁨과 자부심
행사장 입구에서 만난 장호성 총장의 얼굴은 우리대학의 기쁨을 대변하고 있었다. 장 총장은 “우리대학이 이런 일을 해냈다는 것이 말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며 디지털 작업과 서체 개발 등 현재 대학 측이 구상 중인 한한대사전을 활용한 다양한 부가가치 사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어려운 대학 여건에서도 한결같이 한한대사전 사업을 진행해 온 조장환 전 총장과 김석하 전 부총장의 환한 표정 역시 이날 행사장을 빛내고 있었다. 조 전 총장은 “국가적으로도 중대 사업인 한한대사전 사업은 장충식 명예총장님의 강한 의지가 있어 가능했다”며 출판 중단의 위기까지 겪었던 어려운 시절을 이겨낸 당시를 회상했다.

김 전 부총장 역시 “서양사람들이 라틴어를 연구하고 공부하는 것을 볼 때, 우리말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한자 연구의 기초가 될 수 있는 사전을 단국대학에서 편찬했다는 사실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 사회의 표정-놀라움과 존경
대학 구성원들의 자부심이 충만했다면, 학교 밖 인사들의 표정은 경외감이었다. 현재 고전번역원 원장이기도 한 박석무 전 이사장은 “누구보다도 책이 완간되기를 고대했다”는 말로 기쁨을, “한국의 모든 기록의 길잡이가 될 사전을 사학이 간행했다는 것 자체가 경이롭다”는 말로 경외심을 표현했다.

김우전 전 광복회장 역시 “단국대학이 역사적 민족적으로 큰일을 해낸 것이 대단하다”며 “대학 설립자의 의지가 6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어져 내려옴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세계적 시인이자 지난달 우리대학 석좌교수가 된 고은 시인은 한한대사전을 ‘한국전통 인문의 백두산’으로 비유했다.

고은 시인은 “큰 산 앞에 있으면 주저앉고 싶어지고, 커다란 바다 앞에 있을 때도 어떻게 내가 저 건너 수평선 너머로 갈 수 있을까 절망하게 되기 마련”이라며 “커다란 큰 산인 한한대사전을 만나는 오늘 그런 느낌이 든다”는 말로 경이로움을 대신했다.

# 대학이 사회에 지킨 ‘약속’
한한대사전을 헌정 받은 장충식 명예총장은 행사가 끝난 후 오찬 자리를 돌며“한한대사전은 역대 총장님들의 소명의식과 행정을 맡고 계신 직원분들의 열정이 만든 작품이다”고 말하며 기쁨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장 명예총장은 “한한대사전은 대학이 사회에 지킨 ‘약속’이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깊다”며 “이런 신뢰를 바탕으로 다른 분야에서도 획기적인 일을 도전하고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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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ari@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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