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개발하자
소프트웨어 개발하자
  • 천정석(사학·4)군
  • 승인 2008.11.04 10:50
  • 호수 12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명문사학 ‘단국대’ 위상 회복하자

지난 11월 3일은 우리대학이 개교 61주년을 맞이한 뜻 깊은 날인 동시에 한남에서 죽전으로 캠퍼스를 옮긴 이후 이곳에서 맞이하는 두 번째 개교기념일이었다. 우리대학은 해방이후 최초의 사립대학이라는 슬로건 아래 ‘사시단대’라는 칭호를 들을 만큼 전통적으로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공헌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여러 사정으로 인해 한남에서 이곳 죽전으로 학교를 옮긴 이후 발전적 이전이라는 칭호와는 맞지 않게 학교의 위상이 점점 추락하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이런 와중에 며칠 전 우리대학이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57위를 기록했다는 기사를 봤다.

이는 한남에 있을 때보다 약 20계단이나 하락한 수치였다. 어떻게 보면 이런 결과는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전 총장인 권기홍 총장은 한남에서 죽전으로 대학을 이전한 후 이제 하드웨어는 갖추어져 있으니 소프트웨어만 갖추면 된다고 하면서 학교를 믿고 따라와 주기를 바란다고 하는 연설을 한 적이 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그때 했던 말이 무색할 정도로 이번 대학 평가의 결과는 현재 우리 대학의 위상을 절실히 보여주고 있다. 가장 간단한 예로 지난 1월에 있었던 로스쿨 문제를 들 수 있다. 우리대학은 죽전으로 이전 후 로스쿨 건물을 새로 만들고 법학전문 열람실을 만드는 등 로스쿨 인가를 받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그 선정 과정에서 탈락을 하고 말았다.

로스쿨선정 탈락은 현재 우리대학의 위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좋은 예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타 대학처럼 그 대학이름을 부르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특성화된 과가 없다는 것도 현재 우리대학의 문제라 할 수 있겠다. 물론 천안은 의대, 생명공학 등이 떠오르지만 죽전은 막상 떠오르는 과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단국대하면 처음 떠오르는 단어가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가 아니라 먼저 그 대학이 내세울만한 과가 먼저 떠올라야 한다. 물론 이들이 학교를 빛내주는 것은 사실이기에 이를 나쁘다고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대학의 홍보는 이들에게 맡기고 학교는 그 대학하면 먼저 내세울만한 특화된 과를 계발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단국대의 이미지가 대학의 전공이 아닌 사람을 떠올린다는 것은 마치 주객이 전도된 것 같은 현상이기 때문이다.

또한 학생들에게 장학금 지급을 대폭 늘려야 할 것이다. 모 대학은 학생들이 일정 수준을 토익점수를 넘기면 100만원씩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러나 우리대학은 타 대학들에 비해 교내장학금의 지급도 부족하고 외부장학금을 받을 수는 있기는 한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마저 든다. 대학의 외형만 키울 것이 아니라 내실을 튼튼히 함으로써 학생들이 공부를 하게끔 하는 성취욕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소프트웨어 적인 면을 개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학평가가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이는 곧 사회에서 우리대학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기준이 될 수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이번 대학평가를 거울삼아 국토종합대계획과 같은 10년 주기의 전근대적인 2017년이라는 추상적인 계획보다 매년 실시하고 평가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해야지만 명분사학이라는 단국대학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천정석(사학·4)군
천정석(사학·4)군

 dkdds@dankook.ac.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