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4호를 읽고
1234호를 읽고
  • 김영환(영어영문·3)
  • 승인 2008.11.04 10:51
  • 호수 1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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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중간고사를 보러 갔을 때 교수님께서 바닥에서 주운 것이라며 OHP 필름에 무언가! 빼곡히 적혀있는 것을 손에 들고 있었다. 1234호 사설에서도 이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대학생, 지성인 이라는 사람들이 다른 이의 노력을 훔치려는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가 또 이것이 한두 명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이 단국대 학생으로서 부끄럽기 짝이 없다.

크게 보면 학점 지상주의, 성과 지상주의의 폐해라고 볼 수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다른 이의 노력을 부정행위로 넘어서려는 태도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노력을 정당히 평가받고 경쟁하는 것이 개인과 학교 크게는 이 시회를 발전시키는 가장 기본적인 사항이라는 것은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자신이 아는 것을 실천하는 사람이야 말로 진정한 ‘대학생’이 아닐까한다.

이번호 ‘시사터치’에서는 인터넷 실명제에 대해서 다루었다. 개인의 성향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필자는 인터넷 실명제가 경찰 기동대 창설, 노조의 단체행동권 제한, 방통위원장 사태 등과 겹쳐 보인다. 지면에 제한이 있으니 일단은 본 주제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익명성을 등에 업고 행해지는 타인에 대한 ‘비난’은 분명 사라져야할 문제이다. 故 최진실씨 등 많은 피해자가 존재하는 것은 분명 사실이다. 하지만 비난과 비판은 엄연히 다른 것이며 인터넷 실명제는 자칫 잘못하면 국민의 건설적인 비판과 발언권을 제한할 수 있다.

김영환(영어영문·3)
김영환(영어영문·3)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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