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는 능동적 교육 주체가 되어야 한다
교수는 능동적 교육 주체가 되어야 한다
  • 단대신문 편집팀
  • 승인 2008.11.04 13:50
  • 호수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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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61주년을 맞는 올해는 천안캠퍼스 개교 30주년과 대학원 설립 50주년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 주에는 대망의 <한한대사전>(漢韓大辭典)을 완간하여 우리대학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우리 단국은 힘겨운 고난과 가슴 벅찬 영광을 거쳐 ‘지금 여기’에 굳건히 자리하고 있다.

누가 뭐래도, 단국의 역사는 유유히 흐르고 있다. 단국의 새로운 주갑(周甲)의 역사는 발전과 영광의 역사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른 바 ‘잃어버린 10년’을 통해 소진된 기력을 조속히 회복하고 내실 다지기에 진력하여야 한다. 개교 61주년을 맞아 장호성 총장은 연구 증진, 교육 활성화, 취업률 제고를 3대 목표로 삼고 순차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발전지표와 발전전략이 곧 완성될 것이라고 한다. 대학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물론 비전을 갖춘 리더십이나 행정적 지원이 중요하다. 하지만 교육의 주체인 유능한 교원이 없다면, 대학의 존재 가치를 인정 받기 힘들다. 훌륭한 스승 밑에 훌륭한 제자가 나오는 법이지 않은가.

그런데 단대신문의 보도를 보면, 우리대학 교수들의 연구에 대해 우려스러운 두 가지 지표가 눈에 띤다. 하나는 교수의 학술지 게재 실적이고 또 하나는 학술진흥재단 연구비 수주 실적이다. 지난 2007년 우리대학 교수들의 1인당 국내 A급 논문은 1.4편, 국제 A급 논문은 0.4편으로 저조하였다(1233호 참조).

게다가 전체 교수의 30% 정도가 국내외 A급 논문이 1편도 없었다는 점은 놀랍다. 학술진흥재단 연구비 수주 실적은 어떤가. 학술진흥재단의 지난 3년간의 자료를 보면, 우리대학 교수들의 연구비 수주액은 전체 대학 중 26위에 해당한다고 한다(이번호 10면 참조).

물론 교수의 연구비는 다양한 소스에서 나오는 것이기에, 학술진흥재단의 자료만으로 우리대학 교수들의 연구비 수주 전반을 평가해서는 안 될 것이나 좀더 분발이 요구된다. 대학교육의 주체인 교수들의 연구에 빨간불이 켜졌다면 큰 문제이다. 연구실의 불이 꺼진 대학은 죽은 대학이다.

대학당국은 교수들의 연구를 위한 교내연구비를 증액하고, 연구수행에 대한 연구장려금을 대폭 인상하여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라 한다. 이와 함께 진행되어야 할 것은 또 있다. 현재와 같은 부정적인 상황에 대한 원인을 세밀히 분석하여야 하고, 장기적인 방향과 목표도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이 같은 작업은 모든 교수들과의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함께 진행시켜 나가야 한다. 하나하나 함께 고민하며 미래의 청사진을 만들어야 한다. ‘잃어버린 10년’이란 말에 단국인보다 더 아파하는 이가 있을까. 그것은 끔찍했던 우리의 과거이다.

교육의 주체들도 많이 아팠을 것이다. 의욕도 꺾인 적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잃어버린 10년’이란 말에는 다시는 반복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도 담겨 있다. 교육 주체들도 희망을 봐야한다. 연구의 불씨를 지피고, 교육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잃어버린 10년’을 극복해 내는 능동적 주체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단대신문 편집팀
단대신문 편집팀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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