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대사전』에 주목!”
“『한한대사전』에 주목!”
  • 박준범 기자
  • 승인 2009.01.05 14:49
  • 호수 1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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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김용옥 교수, 『한한대사전』 위업 이룬 단국대학 극찬

지난 달 18일 도올 김용옥 세명대 석좌교수가 『한한대사전(漢韓大辭典)』을 취재하기 위해 우리 대학을 찾았다. 현재 중앙일보 칼럼 ‘도올 고함’을 연재하고 있는 김 교수는 “단국대학이 만든 『한한대사전』의 진가를 국민에게 ‘제대로’ 알리고 싶었다”며 세 시간 가까이 깊이 있는 취재를 했다(중앙일보 2008. 12. 24일자 8면 게재).

범정관 접견실에서 장호성 총장과 윤내현 동양학 연구소 소장을 만난 김 교수는 “하버드에서 학위 받고 귀국할 때 제 처를 단국대 중문과로 정착시켜 주신 분이 윤내현 소장님이셨다”며 우리대학과의 오랜 인연을 언급했다. 신 캠퍼스에 대한 인상, 일본의 모로하시 데쓰지(諸橋轍次)가 만든 『대한화사전(大漢和辭典)』과 단국대학의 『한한대사전』에 대한 이야기들로 대화를 풀어가던 김 교수는 동양학연구소로 자리를 옮겨 본격적인 취재를 시작했다. 다음은 동양학연구소에서 김 교수와 주고받은 일문일답.

▲ 『한한대사전』에 대한 ‘도올’의 느낌을 듣고 싶습니다.
- 우리나라의 학문이 대체적으로 기초가 부실하다는 공통된 견해가 있습니다. 이런 현실적 반성에서 나온 『한한대사전』은 동아시아 문명의 기폭제가 될 수 있는 위대한 사업입니다. 세간의 인정과 이해가 부족했던 것이 너무나도 아쉽고, 그래서 신문을 통해 알리고 싶어 이렇게 취재를 오게 됐습니다. 우리나라는 사학과 국문학까지도 서양에 의존했기 때문에, 솔직히 20세기는 ‘국학이 없던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21세기는 모든 국가가 자기 나라 학문을 하는 시대이며, 자국의 학문이 자국민들의 마음에 진짜 와 닿는 시대이기도 합니다. 『한한대사전』은 이런 국학의 토대가 될 것입니다. 이 사전으로 인해 학문의 수준이 높아질 토양이 마련됐으며 문화적으로 중국·일본과도 경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봅니다.

▲ 단국대학에 대한 인상은 어떠신지요.
- 대학은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우수한 인력을 만드는, 철저한 학문의 전당이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요즘 대학을 보면 사회적으로 ‘잘 팔리는 애들’을 양성하려는 모습들이 곳곳에서 보입니다. 단국대학이 이러한 추세를 따르지 않고 지금 사회가 필요로 하는 진정한 학문의 전당으로 남아 있어줘서 든든합니다.

▲ 대학 구성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요즘 대학들이 사상누각의 연구들을 많이 하는데, 이러한 분위기에서도 ‘기초학문’ 연구에 매진한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소의 정신을 이어받아 훌륭한 인재가 되어 주길 바랍니다. 또한 이런 대학에 다니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여겨주기를 바라며, 중국·일본의 수준을 뛰어넘기 위한 피눈물 나는 노력을 해달라는 당부를 하고 싶습니다.

박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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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ari@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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