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 딛고 명문사학으로 거듭나길
아픔 딛고 명문사학으로 거듭나길
  • 천정석(사학·4) 군
  • 승인 2009.01.05 16:38
  • 호수 1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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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단국대학교는 죽전, 천안캠퍼스 각각 61주년과 30주년의 개교기념식을 치르면서 명실상부하게 대한민국 명문사학으로서 그 전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와 같은 많은 시간을 보내는 동안 우리학교는 대한민국 최초의 본교 캠퍼스 이전과 지방캠퍼스 건립, 단국엘리트프로그램(DEP), 세계수준 연구중심대학(WCU) 선정, 한한대사전편찬 등 대내외적으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학교의 위상을 높여나가고 있다.

하지만 이런 모습 뒤에 학교를 이전하면서 야심차게 준비했던 로스쿨 인가의 탈락, 재단의 부도로 인한 이전문제로 약 10년 동안의 대내외적인 학교이미지의 하락, 여러 요인들에 의한 대학교육 수준의 저하 등의 문제점들도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문제점들을 극복하고 앞으로 단국대학교가 나아갈 길에 대하여 잠시 생각해 보도록 하겠다. 단국대학교가 소위 말하는 SKY대학과 같은 위치에 오르기 위해서는 우선 우수한 교수진의 확보를 통한 책임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대학을 4년 다니면서 느꼈던 것은 강의를 하는 교수님들의 비중이 전임교수보다 시간강사가 더 많이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간에 쫓기며 여러 대학을 강의하는 시간강사들은 전임교수보다 수업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학교에서 추진하는 비전 2017과 같은 계획은 실현시키기 어렵다. 데이터로만 보여줄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느끼게끔 전임교수의 비중을 높여 내실 있는 강의를 진행시켜나가야 학교의 발전을 이룰 수 있다.

또 타 대학에 비해 부족한 교내장학금도 확충해야 한다. 학교 홈페이지의 장학금정보를 보면 많은 장학금 종류가 나와 있지만 실질적으로 대부분의 학생들이 받을 수 있는 정도는 단우, 단웅 장학금 정도이다. 이마저도 그 액수가 적어 많은 학생들이 비싼 등록금을 감당하지 못해 휴학을 하거나 방학 중 아르바이트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교외 장학금이라고 나와 있는 장학금들은 어떤 경로를 통해 받을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학교 측의 안내가 없어 실질적으로 이런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이 있는지도 의문이다. 학교의 외형만 넓히려고 하지 말고 우리학교의 발전을 위해서는 우수한 학생들이 등록금 걱정하지 않고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장학금의 혜택을 좀 더 많이 늘려야 할 것이다.

또 우리학교가 내세우고 있는 비전 2017년과 같은 계획은 너무 장기적인 계획이라 그 실효성이 의심된다. 약 3년 정도마다 이 계획의 진행정도를 학생들이 인지할 수 있도록 공개함으로써 잘못된 것은 바로 잡고 잘된 것은 계속 추진하는 형식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단대신문 창간 60주년 기사 중 장호성 총장께서 비전 2017년은 구성원의 합심여하에 따라 10년 이내에도 이룰 수 있는 계획이라고 말씀하셨는데 학교의 주인은 교직원이 아니라 학생이라는 것을 총장님께서는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

또한 추후 로스쿨 인가에 대비한다고 말하고 있는데 어떤 식으로 진행할 것인지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서 만이라도 그 진행과정을 설명해 주었으면 한다. 학기 중에 수업권 침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로스쿨 건물을 짓는 것을 묵인해줬으면 이정도의 요구는 큰 것이 아니라고 여겨진다. 2009년 소의 해가 밝았다.

묵묵히 앞으로만 나아가는 소처럼 우리학교도 일보전진을 위한 이보 후퇴라는 말을 되새기며 학교와 학생들이 합심한다면 과거의 시련과 아픔들을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명문사학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천정석(사학·4) 군
천정석(사학·4) 군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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