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캠퍼스 취업캠프 동행 취재
양 캠퍼스 취업캠프 동행 취재
  • 단대신문 취재팀
  • 승인 2009.05.21 17:12
  • 호수 1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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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의 바늘귀를 통과하기’ 위한 우리 대학 취업캠프의 열기는 어느정도일까? 취업캠프는 취업을 준비 중인 학생들에게 취업실전교육을 통해 성공적인 취업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캠프로 양 캠퍼스 모두 실시하고 있다. 죽전캠퍼스 취업캠프는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1박 2일간, 천안캠퍼스 취업캠프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2박 3일 동안 실시됐다. 학생들의 긴장과 활기가 넘치는 취업캠프의 현장을 단대신문이 찾았다. <편집자주>

 

죽전캠퍼스 취업캠프 2차
퍼붓는 비도 취업에 대한 학생들의 열정을 식힐 수 없었다. 취업캠프에 참가하기 위해 130여명의 학생들이 용인의 숙명여대 연수원으로 모였다. 휴식시간 없이 짧은 오리엔테이션 후 09취업동향과 전략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강의를 맡은 문운기 교수는 “늦었을 때라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것이다. 전략적으로 자신의 부족한 점을 채우는 것이 중요하다” 며 “일간지 사설을 꾸준히 읽는 것이 면접 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퍼붓는 비도 취업에 대한 학생들의 열정을 식힐 수 없었다. 취업캠프에 참가하기 위해 130여명의 학생들이 용인의 숙명여대 연수원으로 모였다. 휴식시간 없이 짧은 오리엔테이션 후 09취업동향과 전략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강의를 맡은 문운기 교수는 “늦었을 때라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것이다. 전략적으로 자신의 부족한 점을 채우는 것이 중요하다” 며 “일간지 사설을 꾸준히 읽는 것이 면접 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강의를 듣는 학생들은 노트에 필요한 부분을 적으며 눈을 반짝였다. 그 후 취업자신감 고취를 위한 특강에서 여주대학 홍성민 교수는 “반사적인 사람이 아닌 주도적인 사람이 된다면 취업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며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

점심식사 후 진행되는 강의라 그런지 몇몇 학생들의 흐트러진 모습도 보였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교수님이 내주는 퀴즈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으로 강의에 참여했다. 그 후 이어지는 면접 준비 실습시간에는 문운기 교수의 기업의 업무에 대한 솔직한 얘기와 직설적인 조언이 이어졌다.

이 시간에는 맨 앞에 앉은 4명의 학생들이 강단으로 올라가 간단한 자기소개를 하고 교수의 피드백을 받았다. 4명의 학생들은 처음에는 떨려했으나 연습 후 전보다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저녁식사 후 학생들은 모의면접을 위해 정장으로 갈아입었다. 실제 면접을 보러 온 것처럼 단정한 모습이었다. 모토로라 면접에 참가한 한 남학생은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준비한 답변을 되뇌며 연습을 했다.

자신의 차례가 된 이 학생은 긴장한 탓인지 귀가 빨갛게 상기된 채 면접을 봤다. 실제 기업의 인사담당자인 면접관들은 날카로운 질문들을 던졌다. “HM과 HD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롯데백화점 면접관은 한 남학생을 향해 질문했다. 솔직히 잘 모르겠다는 남학생의 답변에 날카로운 질문이 연이어졌다. 남학생은 당황하며 대답을 대충했고 면접관은 “답을 추상적으로 하지 말고 구체적으로 하라”며 조언했다. 모의면접이지만 실제 면접처럼 긴장되는 순간이었다.

모의면접에 참가한 전호윤(응용물리학·3) 군은 “면접을 보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웠다”며 “취업캠프에 오기 전 미리 기업을 정하고 면접 준비를 해오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렇게 1차 모의 면접이 끝난 이후, 신청한 사람에 한해 모의 면접 동영상 촬영을 했다. 첫 시작으로 ‘롯데’ 기업에선 인사팀에 지원하겠다는 학생에게 인사담당자가 “주량이 얼마나 되느냐”라는 질문으로 촬영이 시작되었다.

한편 동영상 촬영을 하지 않는 기업에서는 먼저 그룹면접이 이루어졌다. ‘모토로라’ 기업에서는 1차 그룹면접 주제로 ‘안락사’를 정해 진행되었다. 약 7분간 찬반 의견이 오간 후, 인사 담당자가 피드백을 시작했다. ‘성형’에 대한 주제로 다시 시작된 2차토론. 학생들은 인사 담당자가 피드백 해 준대로 의견을 정리하기도 하고, 통계수치를 의식하는 등 배운 것을 그대로 적용해냈다.

토론 피드백 역시 인사 담당자들에 따라 기업마다 토론 분위기가 달랐다. 차분한 분위기, 진지한 분위기, 종종 웃음이 터져 나오는 편안한 분위기 등. 분위기는 달랐지만 모두 꼼꼼히 피드백 해주었다는 것은 공통적이었다. 모의 면접과 토론에 참가한 최은정(영어영문·3)양은 “현직 인사 담당자들의 피드백을 받고, 바로 피드백대로 실현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룹면접 이후 각 반에는 이미지 컨설팅 강사가 초청되어 면접 동영상을 스크린에 띄워 조목조목 컨설팅을 했다. ‘인컨설팅’ 대표인 이정은 강사는 “웃을 땐 동양의 웃음이 아닌 서양의 웃음을 지어야 해요. 동양 웃음의 대표적인 예는 빅뱅의 대성 군과 같은 웃음이에요. 면접에선 그렇게 웃으면 어리숙해 보이기 때문이에요”라며 직접 ‘서양의 웃음’을 칠판에 그려 보이며 학생들이 따라하게 했다.

또 얼굴색에 따른 타이 색깔, 지원 업계에 따른 복장과 헤어스타일 등도 컨설팅했다. 강의가 끝난 이후에도 강사를 쫓아가 미처 묻지 못했던 궁금증을 묻는 학생도 있었다. 1분 스피치 촬영은 취업진로센터에서 1분 동안 자기소개를 한 모습을 촬영해 나중에 피드백과 함께 시디로 돌려주기 위해 행해졌다. 남승이(영어영문·4) 양은 “면접엔 나름대로 자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다르더라"며 “취업 캠프가 나의 위치를 정확히 알게 해 주었다는 점에서 매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1분 스피치는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긴장도가 높아지면서, 참여 학생들이 중간에 “다시 하겠습니다”라는 부탁이 많아졌다. 하지만 특강, 모의면접, 토론, 이미지 메이킹 특강을 거친 이들이었기에 예전보다 확실히 좋아진 모습들이었다. 자신의 순서가 끝났음에도 끝까지 자리에 앉아 다른 학생들의 스피치를 들은 전진욱(전자공학·4) 군은 마지막에 참여한 2학년 학생의 열정적인 스피치를 보며 “후배들에게도 일찍부터 취업에 관심을 가지고 준비하라고 얘기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날 아침 모두가 캠프 기간 동안의 모습들을 담은 영상을 보면서, 1박 2일간의 다소 빡빡한 일정을 치루고 난 뒤의 달라진 마음가짐들을 확인했다.

 

 

천안캠퍼스 취업전략아카데미캠프
천안캠퍼스 취업캠프의 정식 명칭은 ‘취업전략아카데미 캠프’이며 지난 05년 처음 시행돼 이번이 13회째다. 도고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열린 올해 캠프에는 총 44명이 참가했다. 양은창(한국어문) 취업진로센터 센터장은 “처음 시작할 때와 달리 최근엔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져 많은 학생들이 참가신청을 한다”고 말했다.

천안캠퍼스 취업캠프의 정식 명칭은 ‘취업전략아카데미 캠프’이며 지난 05년 처음 시행돼 이번이 13회째다. 도고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열린 올해 캠프에는 총 44명이 참가했다. 양은창(한국어문) 취업진로센터 센터장은 “처음 시작할 때와 달리 최근엔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져 많은 학생들이 참가신청을 한다”고 말했다.

“웃으세요. 웃는 모습은 좋은 인상을 만듭니다”. 첫 시간인 커뮤니케이션과 사회성에 대한 강의시간. 강의를 진행하는 중간 중간 천종훈 그린컨설팅 대표는 표정이 무뚝뚝한 학생들을 가리키며 계속해서 웃는 얼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면접을 볼 때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는 것은 플러스 요인이 된다”며 “이때의 좋은 인상은 평소 표정에서 만들어지므로 의식적으로 미소를 짓고 밝은 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의와 함께 조를 나눠 의견을 나누는 사고력 훈련도 이뤄졌다. 김희정(응용화학·4) 양은 “딱딱한 강의만 계속되는 것이 아니라 조별활동이 함께 있어 재미있다”며 “문제를 풀 때도 조원들과 함께 의논하니 창의적인 의견이 나온다”고 말했다. 취업캠프에 참가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가장 기대하는 프로그램은 이미지메이킹 시간이다.

이미지메이킹 시간에는 비타연구소의 차희정 소장이 좋은 인상을 주는 방법과 함께 원하는 직종에 따른 적절한 옷차림 등을 강의했다. 또 원하는 학생들에 한해 이미지 설정을 위한 구체적 조언도 이뤄졌다. 정재규(동물자원·4) 군은 “승무원을 준비하고 있는데 평소 어떤 이미지로 면접관에게 다가가야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지 알고 싶었다”며 “옷차림이나 내가 몰랐던 나의 인상에 대한 객관적인 체크를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미지메이킹 시간 후에는 면접 대비를 위한 동영상 촬영이 있었다. 한국채용정보의 이지현 팀장은 “학생들의 동영상을 CD로 만들어 전달해주기 때문에 학생들이 자신이 면접태도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 날 이뤄진 모의면접은 취업캠프의 꽃이자 취업준비에 도움이 되는 가장 실질적인 프로그램이다.

면접을 처음 봤다는 이승규(산업공·4) 양은 “면접에서 무슨 말을 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처음이라서 준비가 덜 됐던 것이 아쉽지만 이번 모의 면접을 통해 실제 면접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어떤 면접이 좋은 면접이고 좋은 표현일까. 한국지식가교 박창욱 대표는 “틀에 박힌 답변보다는 자신만의 답변을 찾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예를 들자면 면접관에게 봉사활동을 한 것에 대해 말한다면 그저 좋은 경험을 했다고 말하는 것 보단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어떤 것을 배웠나를 자세하게 이야기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취업캠프가 취업을 앞둔 3,4학년 학생을 위한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참여하는 학생층은 다양하다. 이번 취업캠프에 참여한 고민정(문예창작·2) 양은 아직 2학년이다. ‘진로탐색과 직업선택’ 과목을 듣다가 취업캠프에 흥미가 생겼다는 고 양은 “아직 2학년이고 진로도 정하지 않아서 전공에 얽매이지 말고 직업을 선택하라는 강사분의 말이 와 닿았고 선배들이 토론하고 발표하는 것을 보며 많은 것을 느꼈다”며 “고학년 언니, 오빠들이 너는 왜 벌써 취업캠프에 왔냐고 말하면서도 미리부터 준비하는 것을 부러워 한다”며 다음해에도 꼭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국환(산업공·4) 군은 “기업조사나 인사관리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유익했다”며 “4학년에게는 물론이고 1,2학년 학생들도 알아두면 좋은 정보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취업캠프의 장점은 ‘남들보다 더 경험하고 준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취업캠프에서 이뤄지는 모의면접이나 자기소개서 작성법 강의, 이미지메이킹 등을 통해 다른 학생들은 할 수 없던 준비를 하고 자기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양 센터장은 “학생들은 취업캠프에서 실제 인사담당자와 면접을 하기도 하고 채용담당 실무 당담자의 강의를 들으며 실제적인 취업교육을 받을 수 있다”며 “취업캠프가 끝난 후엔 학생 모두에게 설문조사를 하는데 학생들의 만족도가 매년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개선할 점이나 아쉬운 점도 있다.

한 4학년 학생은 “최근엔 프레젠테이션 면접에 대한 비율이 적어지고 있다는데 프레젠테이션 강의보단 면접수업을 더 늘렸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출판계 쪽으로 진로를 생각한다는 학생은 “면접관이 이랜드그룹 팀장이었는데 나의 진로와는 큰 관련이 없어 아쉬웠다”며 “다양한 분야의 강사를 모셔 맞춤형 면접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단대신문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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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kdds@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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