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백일장 어우러진 문학잔치가 우리 곁에 왔다
시낭송·백일장 어우러진 문학잔치가 우리 곁에 왔다
  • 강난희 기자
  • 승인 2009.06.02 18:06
  • 호수 1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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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시, 호수에서 노래하다’ 페스티벌

 

지난 30일 천안캠퍼스 야외음악당에서 문예창작과 창과 10주년 기념 단국대학교와 천안시민이 함께하는 시낭송 페스티벌 ‘고은 시, 호수에서 노래하다’가 펼쳐졌다. 이날 행사는 전국 고교생 문예 백일장과 함께, 시낭송 행사 및 고은(문예창작과 석좌교수) 시인과 함께하는 시간 등으로 꾸며졌다.


이날 행사에는 장호성 총장, 장충식 명예총장, 조인호(치의학) 천안캠퍼스 부총장을 비롯해 고은 시인, 김호연 김구재단 이사장, 유평위 천안시의회 의장 등 교내외 인사들과 백일장에 참가한 고등학생들, 천안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축제로서의 의미를 더했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오후 3시경 천안캠퍼스 생활음악과 학생들의 공연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1부에서 명사들이 고은 시인의 작품을 낭송하는 시간을 갖고, 2부에서는 문학인과 지역인들이 각각 자작시 및 고인 시인의 작품을 낭송했다.

특히 1부에서 고은 시인이 당일 자작한 ‘천안삼거리’라는 시를 낭송해 객석으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고은 시인은 “늘 어느 곳이든 가게 되면 그 장소를 종교적으로 생각하고 시를 짓는다”며 ‘천안삼거리’ 창작 계기에 대한 동기를 전했다.

또 장호성 총장은 고은 시인의 ‘장형’이라는 작품을 낭송하기에 앞서 “천안 시민들을 모시고 이 행사를 아름다운 천안캠퍼스에서 열게 되어 기쁘다”며 “특히 이 자리에 우리 대학 문예창작과 석좌교수이자 우리나라 문학 발전에 큰 기여를 한 고은 시인을 모시게 되어 기쁘고, 이것이 우리 대학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행사의 2부에서는 이날 백일장에 참가한 고등학생들이 고은 시인의 작품을 짧은 연극 및 노래로 각색해 공연하는 등 뜻 깊은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2부에서 ‘하얀 강아지’라는 고은 시인의 작품을 낭송한 이송이(안양예고 · 1) 양은 “작품을 쓰신 분 앞에서 그의 작품을 낭송하는 기회를 얻는 것이 쉽지 않은데, 이런 기회를 갖게 되어 매우 기뻤다”고 말했다.

마지막 3부에서는 ‘고은 시인과 함께’라는 테마로 우리 대학 학생들이 고은 시인의 작품을 각색하여 노래와 극으로 꾸민 무대와 고은 시인이 직접 말하는 고은 시 특강과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고은 시인은 이날 질의응답에서 학생들과 시민들의 질문에 해학과 풍자, 익살로 답변을 해 객석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박덕규(문예창작) 교수는 “이번 행사는 우리 대학과 지역 사회가 ‘문학’을 매개로 하여 정신적·학문적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 대학 석좌교수인 고은 시인을 모셔 그 문학세계를 같이 교감하는 것이 매우 의미 있을 것이라 여겨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강난희 기자
강난희 기자

 lanhee85@dankoo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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